"해외 부동산 펀드 부실화 우려…대응전략 수립해야"

이인준 기자 2023. 5. 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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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급증한 해외 상업용 부동산 펀드 부실화가 국내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뇌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3일 발표한 '해외 부동산 투자 리스크와 위기대응 전략'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금융사가 결성한 해외 부동산 펀드 규모는 지난해 말 71조8000억원 수준으로, 2013년 말 5조원 대비 14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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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상의, 3일 해외 부동산 투자펀드 위기대응 세미나
국내 금융시장 전이 가능성…"출구전략 고민해야"

[웰즐리(미 매사추세츠주)=AP/뉴시스]지난달 26일 미 매사추세츠주 웰즐리의 한 지점에 퍼스트 내셔널 은행 간판과 로고가 걸려 있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JP모건 체이스 은행이 어려움에 처한 퍼스트 내셔널 은행의 예금과 자산 대부분을 인수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2023.05.01.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최근 10년간 급증한 해외 상업용 부동산 펀드 부실화가 국내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뇌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3일 발표한 '해외 부동산 투자 리스크와 위기대응 전략'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금융사가 결성한 해외 부동산 펀드 규모는 지난해 말 71조8000억원 수준으로, 2013년 말 5조원 대비 14배 증가했다.

대한상의는 해외 부동산 펀드 규모가 커진 배경으로 저금리 상황에서 부동산 투자 붐이 일어나 전 세계적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돈이 몰린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는 등 부동산 가격이 고점을 지난 상황에서 투자금은 계속 불어나고 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고물가 장기화로 지난해부터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그동안 해외 투자를 늘린 국내 금융업계의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유동성 위기를 겪던 미국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주가폭락과 함께 다시 위기설에 휩싸이는 등 글로벌 금융 리스크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잠재적 위험요소로 미국 상업용 부동산시장 침체와 관련 대출 부실화가 거론되는 만큼 우리도 위기의 전이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사전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준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금융회사들이 투자자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엑시트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계 다국적 로펌인 그린버그 트라우리그의 아시아 부동산부문장 조엘 로스테인(Joel Rothstein)은 "미국 부동산 시장 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투자기업은 자체적인 스트레스 테스트에 따른 자본 확충, 충당금 적립 등의 선제조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상의가 법무법인 세종, 그린버그 트라우리그(Greenberg Traurig) 등과 공동으로 이날 세미나는 은행, 자산운용, 보험, 증권 등 금융업계뿐 아니라 건설, 통신, 제조업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에서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해외 부동산 투자 펀드와 금융 리스크 위기대응 전략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서 참석자들은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국내 금융업계의 위기대응 전략을 모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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