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웨스트 28% 폭락, 美 지방은행 주가 또 급락…은행위기 안 끝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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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방은행들의 주가가 2일(현지시간) 또 다시 급락했다.
그러나 JP모간이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으로 고전하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을 인수하기로 한 다음날 갑작스러운 지방은행들의 주가 폭락 사태에 대해 미스터리라는 반응이 많았다.
RBC 캐피탈마켓의 애널리스트인 존 G. 아프스트롬은 이날 오후 보고서에서 지방은행들의 주가 급락은 새로운 정보보다는 "입증되지 않은 부정적 심리"를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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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방은행들의 주가가 2일(현지시간) 또 다시 급락했다. 이는 고금리 환경에서 은행산업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리가 올라가면 은행 예금에서 자금이 빠져나가 단기 국채나 머니마켓펀드(MMF)로 이동하게 된다. 아울러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가치가 급락해 평가손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JP모간이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으로 고전하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을 인수하기로 한 다음날 갑작스러운 지방은행들의 주가 폭락 사태에 대해 미스터리라는 반응이 많았다.
이날 L.A.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팩웨스트 뱅코프는 주가가 28% 폭락해 가장 많이 떨어졌다. 뉴욕에 기반을 두고 있는 메트로폴리탄 뱅크와 밸리 내셔널 은행은 각각 20%, 피닉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15% 급락했다. 댈러스 기반의 코메리카는 12% 추락했다.
KBW 나스닥 지방은행 지수는 4.5%, 하락하며 2020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갔다.
트루이스트는 7.6%, 시티즌즈 파이낸셜 그룹은 6.6% 하락했다. 데형 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웰스 파고는 3.0%와 3.8%, JP모간은 1.6% 떨어졌다.
은행가들과 정부 당국자들은 JP모간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인수로 은행위기가 막을 내리기를 원하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인수를 발표하면서 "위기의 이 부분은 끝났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위기가 끝났다고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바클레이즈의 애널리스트인 제이슨 골드버그는 "시장은 언제나 누군가에 대해 걱정한다"며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문제가 해결되자 이번엔 또 어떤 은행이 도전을 받을지 찾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루미스 세일즈의 글로벌 은행 애널리스트인 줄리안 웰슬리는 WSJ에 "우리는 만성적인 위기 국면에 접어든 것 같다"며 "지방은행들의 전망은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배런스에 따르면 이날 주가가 폭락한 팩웨스트와 밸리 내셔널 은행은 대출이 요즘 경고음이 나오는 상업용 부동산에 집중돼 있다.
또 팩웨스트와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지난 3월에 파산한 실리콘밸리 은행(SVB)처럼 주 고객이 기술 스타트업들이다. 두 은행 모두 올 1분기에 예금이 10~15%가량 감소했으나 최근엔 안정을 되찾았다.
일각에서는 일부 지방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과장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RBC 캐피탈마켓의 애널리스트인 존 G. 아프스트롬은 이날 오후 보고서에서 지방은행들의 주가 급락은 새로운 정보보다는 "입증되지 않은 부정적 심리"를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또 코메리카와 팩웨스트,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올 1분기에 대차대조표를 강화하는데 성공했다며 부실대출의 비율이 0.5% 미만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세 은행 모두 유동성이 예금보호를 받지 못하는 예금 규모를 상회한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지방은행들은 앞으로 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많은 지방은행들이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예금이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예금을 유치하려면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실적 전망치를 낮췄기 때문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D.A. 데이비슨의 은행 애널리스트인 게리 테너는 최근 은행들의 잇단 파산으로 예금보험공사(FDIC)가 손실을 입어 예금보험료 인상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지방은행과 소규모 은행들은 늘어난 비용을 대형은행들이 부담하도록 해달라고 규제당국과 의회에 요청했으나 대답이 없어 투자자들이 실망하며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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