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레인에 훼손된 세계최대 고인돌에 청동기 마을 있었다

2023. 5. 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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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가 '김해 구산동지석묘'의 사적지정 추진을 위해 추진한 정비사업과정에서 매장문화재를 허가없이 무단으로 훼손하여 고발조치 된 '김해 구산동 지석묘 정비사업부지 내 유적'의 발굴조사 결과, 지석묘 축조 전에 살았던 청동기시대 사람들의 흔적이 확인되었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해 8월 해당 유적이 정비사업 과정에서 무단으로 훼손된 것을 확인하고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김해시를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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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김해시가 ‘김해 구산동지석묘’의 사적지정 추진을 위해 추진한 정비사업과정에서 매장문화재를 허가없이 무단으로 훼손하여 고발조치 된 ‘김해 구산동 지석묘 정비사업부지 내 유적’의 발굴조사 결과, 지석묘 축조 전에 살았던 청동기시대 사람들의 흔적이 확인되었다.

학계는 상석 무게 350t, 고인돌을 중심으로 한 묘역시설이 1615㎡에 이르는 이 유적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고인돌로 판단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발굴조사 결과, 조사구역 내에서 2007년 확인된 부여송국리형주거지(청동기 대표적 형태) 2동을 포함하여 총 3동의 주거지와 불에 구워진 소성유구 2기, 수혈 7기, 주혈(기둥구멍)군 등 공동생활을 한 주거집단이 남긴 취락 흔적이 확인되었다고 3일 밝혔다.

세계최대 고인돌로 평가되는 김해 구산동 유적 청동기 주거지 흔적
구산동 유적 전경. 가운데가 고인돌

구산동지석묘의 축조시점이 초기철기시대로 알려져 있음에 따라 이번에 확인된 청동기시대의 생활유적은 청동기시대에서 철기시대로 전환되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유적이라 할 수 있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해 8월 해당 유적이 정비사업 과정에서 무단으로 훼손된 것을 확인하고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김해시를 고발한 바 있다.

훼손전 고인돌 모습
훼손 직후 고인돌 유적 일대. 고인돌 유적을 구성하는 주변 돌들을 마구 치워버린 상태.

이번 발굴조사는 문화재청과 해당 건의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경남지방경찰청의 합동조사 결과에 따라 유적의 정확한 훼손범위와 깊이, 면적확인과 함께 지석묘 하부 문화층에 대한 정확한 성격파악을 위해 시행되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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