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SG發 폭락' CFD 관련 키움증권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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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이번 사태 진원지로 지목된 차액결제거래(CFD)와 관련 키움증권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2일 국회 정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SG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 CFD와 관련된 주요 증권사들에 대한 검사 방침을 보고했다.
금감원은 증권사를 대상으로 CFD 관련해 개인 전문투자자 여건 및 규정 준수, 내부 임직원의 연루 여부 등을 검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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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2일 국회 정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SG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 CFD와 관련된 주요 증권사들에 대한 검사 방침을 보고했다.
금감원은 증권사를 대상으로 CFD 관련해 개인 전문투자자 여건 및 규정 준수, 내부 임직원의 연루 여부 등을 검사할 계획이다. CFD는 최근까지 13개 증권사가 판매해왔다. CFD 잔액(지난 2월 말 기준)은 교보증권이 613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키움증권 5181억원, 메리츠증권 3409억원, 하나증권 3394억원 순이었다.
키움증권 검사에서는 최근 H투자자문업체 라덕연씨와 논란이 일고 있는 키움증권의 오너인 김익래 다움키움그룹 회장의 연루 여부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이번 폭락 사태 직전 지분 매도로 논란이 일고 있다.
김 회장은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달 20일 시간외매매로 다우데이타 140만주(3.66%)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해 605억원을 현금화했다. 현재 김 회장은 키움증권 등기이사로 등록돼있다. 이에 CFD 검사 과정에서 이번 거래와 관련한 검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측에서는 다우데이타 지분을 매각한 목적에 대해 자녀의 증여세 납부를 위한 재원 마련 때문이라고 전했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지난달 28일 기자들과 만나 김 회장이 주식폭락 전에 605억원 규모의 지분을 매각한 것에 대해 "우연의 일치"라고 말했다.
향후 금융위는 금감원과 함께 모니터링은 물론 CFD 제도개선 등에 나설 방침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 2일 금융위,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관계 임원회의에서 "신속한 조사를 통해 관련자들의 시세조종 수법, 공모 여부 등을 명백하게 밝히고, CFD 등 제도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철저하게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제기되고 있는 CFD의 제도상 보완 필요사항을 우선 검토해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선제적으로 보완할 것"이라며 "추후 조사 결과에 따라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밝혀지면 추가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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