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파산자들이 큰소리 치는 이상한 나라 [핫이슈]

박봉권 기자(peak@mk.co.kr) 2023. 5. 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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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렴치한 행위 반성은 커녕
‘필요땐 또 탈당’ 후안무치
민주 전현직대표 범죄 혐의
가해자가 피해자 코스프레
윤리의식 마비된 파탄자들
국민마저 두려워하지 않아
민형배 의원 [사진 = 연합뉴스]
우리는 이상한 나라에 살고 있다.

도덕적 파산자들이 되레 큰소리다.

어떻게 된게 파렴치한 행동을 하고서도 부끄러움이 없다.

내탓은 없고 남탓뿐이다.

심지어 가해자가 툭하면 피해자 행세까지 한다.

위장탈당후 1년만에 민주당으로 복귀한 민형배 의원의 잇딴 궤변은 후안무치 그 자체다.

복당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지메를 세게 당한 느낌이었다”고 했다.

죽창가를 그렇게 부르짖는 사람 입에서 일본어가 툭 튀어 나오니 뭔가 불협화음이다.

무엇보다 ‘집단 따돌림’ 을 당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으니 어이가 없다.

사실관계부터 확실히 하자.

민 의원은 피해자가 아니라 명백한 가해자다.

위장탈당으로 민주주의 근간인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하고, 의회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오염시킨 장본인이다.

이게 팩트다.

그런데도 “위장탈당은 국민의힘 선동 프레임”이라는 억지를 부리더니 이젠 아예 “위장 탈당한적이 없다”며 오리발이다.

“위장탈당이라고 말하는 사람과는 얘기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유치찬란한 적반하장이다.

이런 수준이하 상식을 가진 사람이 국회의원이다. 얼굴이 화끈거린다.

금방 드러날 거짓말도 서슴지 않는다.

그는 ‘헌법재판소에서 탈당 행위를 판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물론 사실이 아니다.

헌재가 ’검수완박법이 유효하다‘는 정치편향적인 엉터리 결정을 내렸지만 재판관 9명중 과반수가 넘는 5명이 ’입법절차 자체는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위장탈당으로 국회선진화법을 형해화시켰고 이건 명백한 잘못이라고 질타했다.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이정도면 당연히 반성을 할만도한데 되레 대놓고 국민한테 대거리를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다시 온다고 해도 똑같은 선택을 하겠다“고 한건 충격적이다.

필요하면 또 위장탈당을 해서 의회민주주의를 박살내겠다는 노골적 선언이다.

하기야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로 국민을 기망했던 김의겸 의원도 그랬다.

가짜뉴스로 밝혀졌는데도 또 그런 상황이 오면 술자리 의혹을 제기할것이라고 했다.

국민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듯하다. 아니 두려워하는 척도 안한다.

이런 비정상적인 사고체계를 가진 도덕적 파산자들이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다.

그리고 이런 사람을 내년 총선 공천때 아무런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특별복당까지 시켜준 민주당도 스스로 도덕적 파산을 선택한 것이다.

강성지지층만 챙기면 된다는 집단최면에 걸리지 않고선 이럴수는 없다.

이들에겐 국익과 국민은 없다. 강성지지층만 있을뿐이다.

오죽하면 민주당 내부에서도 부끄럽다는 말이 나오겠나.

하지만 민 의원은 복당에 비판적인 동료의원들을 싸잡아 ”자기정치를 하는 사람들“이라며 비아냥거렸다.

’정체성이 의심스럽다”고도 했다.

한마디로 ‘수박(민주당내 보수인사에 대한 멸칭)’이라는거다.

개딸 등 친명 강성지지층에게 공격 좌표를 찍어준것으로, 이견을 허용치 않는 전체주의적 행태에 다름 아니다.

민 의원 뿐만 아니다. 도덕적으로 파산한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매주 법원에 출석해 재판을 받아야 하는 범죄혐의자다.

송영길 전 대표는 돈 살포 의혹에 연루돼 있다.

이처럼 민주당 전현직 대표가 모두 피의자·피고인 신분이다. 정상이 아니다.

자중하고 자숙해도 모자랄판인데송 전대표는 부르지도 않았는데 검찰에 출두해 피해자 코스프레쇼를 했다.

돈봉투살포 정황이 생생한 녹취록이 있는데도 ‘정치적 기획 수사’라며 검찰을 맹비난했다.

이재명 대표가 ‘없는 죄를 검찰이 만들어냈다’며 ‘소설’타령을 한것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어떻게 된게 민주당 사람들은 하나같이 검찰 수사망에만 오르면 정치보복·야당탄압을 앵무새처럼 무한반복하는지 모르겠다.

자신들의 죄는 죄가 아니라는식의 법위에 군림하는 듯한 특권·선민의식이 불편하다.

이런데도 민주당 강성지지층은 이들을 비호하기 바쁘다.

중대범죄인 금권선거의 핵심피의자인 송 전대표를 ‘큰그릇’‘물욕이 없는 사람’ 운운하는건 한편의 코미디다.

이 대표는 ‘국힘 의원들은 깨끗하냐’는 식의 저열한 물귀신 작전을 진행중이다.

당의 최고위원이라는 사람이 ‘조명’가짜뉴스에 꽂혀 고발까지 당했는데 이 대표는 따끔하게 질책하기는 커녕 “보니까 조명을 쓴것 같다. 나도 고발하길 바란다”고 했다.

조명을 사용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말이다.

윤리의식과 이성이 마비됐다고 볼수 밖에 없다.

도대체 국민들이 언제까지 이런 헛소리를 들어야 하나.

박봉권 논설위원(pea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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