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내 눈에 콩깍지' 김가란 "오나라 선배=롤모델…'꾸준함' 닮고파" (종합)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김가란이 마침내 오랜 꿈을 이루게 됐다.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잃었을 때 '내 눈에 콩깍지'를 만나 배우로서 성취감을 느끼게 됐다.
최근 KBS1 일일드라마 '내 눈에 콩깍지'(나승현 극본, 고영탁 연출)를 성황리에 종영한 김가란은 스포츠조선과 만나 작품 준비 과정부터 종영까지 비하인드를 전했다. 총 123부작의 긴 여정을 마친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한 가족의 일원으로 연기를 펼칠 수 있었다"며 "매번 가족 외의 인물을 연기하다 보니 '나에게도 가족이 있었으면'하고 바랐는데, 드디어 그 꿈을 이루게 됐다. 선배님들과 함께 촬영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영광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가란은 그동안 KBS와 깊은 인연을 자랑해왔다. 2016년 방영된 '다시, 첫사랑'부터 '그 여자의 바다'(2017), '최고의 이혼'(2018), '왜그래 풍상씨'(2019) 등 10편 이상의 KBS 드라마에 출연하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이에 그는 "전혀 의도하지 않았는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다(웃음)"며 "작품은 달라도 방송국이 같다 보니 카메라 감독님이나 스태프들과 인연이 닿은 경우가 많았다. '국가대표 와이프' 때 촬영 기술 감독님과 '내 눈에 콩깍지'에서도 함께 했는데 '네가 완전히 달라졌다. 예전보다 안정적이고 편하게 연기하는 거 같다'고 칭찬을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극 중 항공사 승무원 강은진 역을 맡은 김가란은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 부분도 전했다. 그는 "촬영 전에 대본을 완벽히 암기했으니, 현장에서는 '자신 있게 은진이가 되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또 작품 안에서 워낙 배우들과의 호흡이 잘 맞았다보니 연기하면서 제 마음도 편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선배인 백성현이 후배들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김가란은 "백성현 오빠는 말 그대로 대장님처럼 팀을 이끌어주셨다. 연기 코칭을 해주셨고 제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내주셔서 의지를 많이 하게 됐다. 누리 언니는 언니지만 항상 친구처럼 편하게 대하라고 말해줬다. 둘 다 주인공으로서 극을 이끌어가는 책임감이 컸을 텐데, 오히려 제가 힘을 얻고 배웠다. 윤라 언니나 수한이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정혜선 선생님은 매주 월요일 녹화 날 새벽부터 배우들 점심을 준비해서 직접 챙겨주셨다. 김보미 선생님과 박순천 선생님도 '(점심에) 신경 쓰지 말고 연기에 집중하라'고 말씀해 주셨다"며 "김보미 선생님은 지금도 엄마와 딸처럼 지내고 있다. 선생님이 제 첫 번째 엄마가 되어주셔서 영광스러웠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김가란은 제작진을 향한 감사한 마음도 잊지 않았다. 그는 "감독님은 늘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고, 연출을 하실 때는 카리스마 있게 현장을 이끌어주셨다"며 "작가님은 전화로 '은진 역할 잘 소화해 줘서 고맙다'고 해주셨다. 배우들에 일일히 피드백을 주기 보다는 대본 보완할 점을 되려 물어봐주셨다"고 전했다.
2007년 EBS 단막극 '우리선생님'으로 데뷔한 김가란은 본격적으로 배우의 꿈을 꾸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가수를 하고 싶었는데, 아역 배우로 활동하면서 막연하게 연기를 접하게 됐다"며 "영화 '밀양'이 제 인생 영화인데, 이 작품을 보고 연기에 대한 꿈과 로망을 품게 됐다"고 말했다.
신인 시절부터 배우 오나라를 롤모델로 언급했던 김가란은 "오나라 선배님의 '꾸준함'을 닮고 싶다"며 "드라마 '나의 아저씨', 'SKY 캐슬' 등을 보면서 '꾸준히 하면 된다는 게 바로 이런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가란은 "최근 '더 글로리'를 재밌게 봤는데, 임지연 씨나 차주영 씨처럼 악역도 해보고 싶다. 제가 악역을 맡았을 때 어떤 모습이 나올지 궁금하다"며 "올해도 은진이가 잊혀지기 전에 시청자 분들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또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은 배우로는 손석구를 꼽았다. 그는 "(손석구가) '최고의 이혼'에서 제 상대역이었는데, 너무 짧게 호흡을 맞춰서 나중에 다시 한번 연기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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