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문재인입니다’ 첫 언론 공개…논란 부분 삭제
[앵커]
'5년간 이룬 성취가 무너졌다'는 취지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발언으로 개봉 전부터 논란이 됐던 다큐 영화 '문재인입니다'가 어제 언론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문제의 발언은 원래 영화 속에 들어갈 계획이 없었고 인간 문재인에 초첨을 맞춘 영화라고 감독은 설명했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당신 그건 뭐야? (잡초를 심으신 거에요)."]
다큐 영화 '문재인입니다'는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평산마을로 돌아온 평범한 일상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꽃과 나무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여느 시골의 할아버지처럼 텃밭을 가꾸고 반려견과 반려묘의 밥을 챙기는 건 하루의 중요한 일과 중 하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정치색을 최대한 배제한 휴먼 다큐멘터리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평했습니다.
[이창재/영화 '문재인입니다' 감독 : "저는 시의성 있는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편은 아닙니다. 10년 후에 보더라도 똑같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저한테 큰 화두이기도 하고요."]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통해 '사람 노무현'을 조명했던 이 감독은 문 전 대통령 곁에서 함께 했던 이들의 인터뷰를 통해 문재인이라는 인물을 알아보는데 집중했다는 겁니다.
[임종석/전 문재인정부 청와대 비서실장 : "사람보다는 자연이 좋은 분이에요. 정치하면서 정말 힘들 때 어떻게 푸십니까 (물었더니) 예, 뭐 참습니다. 그러시더라고요."]
'5년간 이룬 성취가 무너졌다'는 취지의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은 최종 완성본에선 빠졌습니다.
감독은 전혀 맥락에 맞지 않는 부분이어서 편집에서 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창재/영화 '문재인입니다' 감독 : "저는 정치인 문재인을 다루고 싶었던 게 아니고 변호사, 정치인, 대통령의 여정을 거쳐 온 인간 문재인의 내면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정책 실패나 조국 사태 등에 대한 언급은 아예 빠져 있어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촬영기자:양용철/영상편집:장수경/화면제공:엠프로젝트
김상협 기자 (kshsg8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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