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수철 인형인 줄” 학교 쓰레기통서 흑곰이 ‘불쑥’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州)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쓰레기 수거통을 점검하던 중 그 안에서 튀어나온 흑곰과 마주친 사연이 전해졌다.
1일(현지시각) 지역방송 WSAZ3 등에 따르면, 니콜라스 카운티 서머스빌에 있는 젤라 초등학교 교장 제임스 마쉬는 이날 아침 깜짝 놀랄만한 일을 겪었다. 평소처럼 학교를 둘러보며 시설물을 점검하던 중, 쓰레기 수거통의 잠금장치를 풀었다가 거대한 흑곰과 마주치게 된 것이다.
당시 상황이 찍힌 CCTV 영상을 보면, 마쉬 교장은 오전 7시15분쯤 쓰레기통 입구에 설치된 잠금장치를 풀고 있었다. 이는 밤새 야생동물이 쓰레기통 뚜껑을 열어 파헤칠 수 없도록 설치해둔 것이었다.
교장이 잠금장치를 풀자마자 쓰레기통 문이 위로 열렸고, 그 사이로 흑곰이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가까운 거리에서 흑곰을 마주하게 된 교장은 화들짝 놀랐다. 그는 잡고 있던 잠금장치를 던지고 온힘을 다해 도망쳤다.
흑곰도 오랜 시간 갇혀있다 사람을 마주치게 돼 놀란 듯, 쓰레기통에서 빠져나와 교장과는 반대 방향으로 줄행랑을 쳤다.
이때 소란함을 느낀 한 교직원이 문을 열고 바깥 상황을 살피다가 흑곰을 보고 황급히 뒷걸음질치는 장면도 CCTV에 담겼다.
마쉬 교장은 WSAZ3과 인터뷰에서 “보통 쓰레기통에는 물건을 던져 넣지 않나”라며 “그렇게 큰 것이 나올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한 번도 그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곰을 본적이 없다”며 “흑곰은 마치 뚜껑을 열면 인형이 튀어나오는 장난감처럼 그곳에서 튀어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그 흑곰은 실제로는 으르렁 소리를 냈다”며 “내가 겪은 것 중 가장 위협적인 일이었다”고 했다.
마쉬 교장은 “곰과 나 모두 놀랐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가까이 있으면 곰은 별로 친근한 존재처럼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영상을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마쉬 교장은 “그들에게 ‘나이에 비해 달리기가 꽤 빠르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우리는 흑곰이 다른 곳에서 식사를 하기 바란다”며 농담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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