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수면 위 변수, 바람과 너울 주의보

이웅희 2023. 5. 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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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장에 바람과 너울 주의보가 발령됐다.

눈이나 비 같은 악천후의 날씨가 직접적인 방해요소가 될 것으로 생각되나 실제 가장 신경을 써야하는 부분은 바람과 수면 상태다.

6명의 선수들이 전속으로 스타트를 하고 나면 너울의 크기가 더 커지는데 여기에 바람까지 강하게 분다면 턴 마크 공략과 직선 활주 경쟁 시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최근 미사리경정장에는 2~4m/s의 제법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이는 이변의 발생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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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리경정장에서 출전 선수가 거센 바람을 뚫고 턴마크를 선회하고 있다. 사진 | KSPO


“미사리경정장의 바람은 유독 변화무쌍하다. 본장의 수면 상태는 소개항주 시 전광판에 풍향과 풍속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참고한다면 추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수면이 거친 상황이라면 소개항주 시 선수들의 선회하는 모습을 평소보다 꼼꼼히 살펴보고 후착권의 변수나 중,고배당을 노리는 공격적인 전략을 함께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임병준 쾌속정 팀장)

[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경정장에 바람과 너울 주의보가 발령됐다.

경정은 선수들의 기량과 모터 성능도 중요하지만 외부적인 기상 조건 또한 큰 변수로 작용한다. 눈이나 비 같은 악천후의 날씨가 직접적인 방해요소가 될 것으로 생각되나 실제 가장 신경을 써야하는 부분은 바람과 수면 상태다.

기본적으로 수면은 경주 전 소개항주 측정과 구조정을 교대로 운영하기 때문이 너울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6명의 선수들이 전속으로 스타트를 하고 나면 너울의 크기가 더 커지는데 여기에 바람까지 강하게 분다면 턴 마크 공략과 직선 활주 경쟁 시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최근 미사리경정장에는 2~4m/s의 제법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이는 이변의 발생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바람의 종류는 크게 등바람과 맞바람으로 구분할 수 있다. 등바람은 스타트 상황을 기준으로 2턴 마크에서 1턴 마크 쪽으로 부는 바람이다. 뒤에서 부는 바람은 선수들이 가늠을 할 수가 없다. 때문에 평소 배정받은 코스의 기준점에서 가속을 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등바람으로 인해 시속이 갑자기 빨라진다면 자칫 출발위반에 걸릴 수 있다.

첫 승부 시점인 1턴에서도 어려움이 발생한다. 주도권 장악을 위해 휘감는 순간 맞부딪치는 바람으로 자칫 중심을 잃을 수 있고 정확하게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하더라도 바람이 보트를 밀어내 선회각을 좁히지 못하고 순위 경쟁에서 고전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맞바람은 등바람과 반대다. 1턴 마크에서 2턴 마크 방향으로 부는 바람으로 운영에 있어 까다롭긴 마찬가지다. 등바람과는 달리 몸으로 체감할 수는 있다고 하지만 바람이 일정하지 않고 들쭉날쭉 할 경우에는 스타트 라인 앞에서 급하게 감속을 해야 하거나 아예 타이밍을 놓쳐 승기를 놓칠 수 있다. 여기에 앞서 언급한 등바람의 1턴 공략 같은 상황이 반대쪽 1주 2턴 마크에서 발생할 수 있어 수면에 보트를 최대한 눌러주며 선회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경정


턴 마크에서 바람과 함께 동반되는 또 하나의 변수는 너울이다. 너울의 위험성은 달리고 있는 보트의 접지력을 줄어들게 하는 것이 가장 크며 선회에 있어서는 전복과 낙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17회차 목요일 6경주에서 1턴 찌르기 후 2착으로 나섰던 2번 오세준 선수가 2턴 마크에 남아있는 너울로 인해 실속했고 후속하던 3번 김현덕 선수에게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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