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위기 일단락에도 시장 불안...'10번째 금리인상' 끝일까?
퇴직률 2.5% 2년 새 최저치 "구직 자신감 약화"
'노동시장 냉각' 지표에 장단기 국채 금리 하락세
[앵커]
미국의 세 번째 은행 파산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뉴욕 증시에는 충격파가 이어졌습니다.
내일 연준의 10번째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은 추가 금리인상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노동부는 3월 민간 기업 구인건수가 959만 건으로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자발적 퇴직자 수도 줄고 퇴직률도 2년 사이 최저치를 찍으면서 새 일자리를 쉽게 찾을 거란 자신감이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지표가 잇따라 나오면서 미국 국채금리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은행권 위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거란 전망까지 더해져 시장의 불안감은 증폭됐습니다.
두 달 사이 세 번째로 파산한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JP모건이 인수하며 급한 불은 껐지만 상업용 부동산 침체가 또 다른 은행 위기를 부를 거란 관측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S&P500 지역은행지수는 장중 7% 가까이 하락했고 20% 넘게 폭락하는 은행주들도 나왔습니다.
[브래드 맥밀런 /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 최고투자책임자 : 진짜 타격은 상업용 부동산이 받을 영향에서 시작될 겁니다. 은행이 주택담보 대출을 옥죄면서 생길 영향을 보게 될 것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이틀간의 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며 10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할 거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최대 관심은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연준의 입장입니다.
전문가들은 1년 넘게 이어진 금리 인상 행진의 마침표가 찍힐 거라는데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에릭 디턴 / 웰스 얼라이언스 CEO : 금리 인상을 거의 마칠 때라고 기대합니다. 지역 은행의 대출 둔화가 연준 대신 긴축 효과를 낼 거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뉴욕증시는 연준 회의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일제히 1% 이상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시장에선 연준이 금리인상 행진을 멈출 거란 기대가 높지만 여전히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을 거란 관측도 만만치 않아 내일 파월 의장의 메시지에 모든 관심이 쏠릴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강연오
그래픽:유영준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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