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갤3’, 유머+액션+감동이 모두 폭발하는 시리즈 최고의 유쾌한 피날레[마데핫리뷰]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가오갤’ 팀은 행성 노웨어에 본부를 차리고 평화롭게 지난다. 한 가지 골칫거리는 가모라(조 샐다나)를 잊지 못해 매일 술에 빠져 사는 피터 퀼(크리스 프랫)이다. 어느날 유전자 조작을 일삼는 빌런인 하이 에볼루셔너리(추쿠디 이우지)의 명령을 받은 아담 워록(윌 포터)이 뇌에 비밀을 품고 있는 로켓(브래들리 쿠퍼)의 납치를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큰 부상을 입은 로켓은 생사를 오가게 되고, 가디언즈 팀은 로켓을 살릴 수 있는 패스워드를 알아내기 위해 하이 에볼루셔너리가 있는 오르고 행성으로 떠난다.
‘가오갤3’의 제임스 건 감독은 ‘유희정신’을 정확히 알고 있다. 마블의 다른 히어로들에 비해 가디언즈 멤버들은 음악을 즐기고, 춤을 추며, 유머를 적극적으로 구사한다. 이들은 가장 위험한 순간이 닥쳐올 때도 농담을 주고받고, 엉뚱한 행동을 벌이며 이야기에 탄력을 준다. 3편의 유머는 과하지 않으면서도 적재적소에서 높은 타율의 웃음을 유발한다. 특히 맨티스(폼 클레멘티에프), 네뷸라(카렌 길런),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는 제대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을 코믹한 호흡으로 잘 살려냈다.
시리즈의 마지막답게, 액션의 볼거리도 풍성하다. 극 초반부 아담 워록이 네뷸라, 드랙스, 그루트(빈 디젤)와 각각 벌이는 격투는 강도 높은 타격감으로 히어로 무비의 재미를 제대로 선사한다. 후반부에 이르러 “더 이상 도망가지 않을거야”라고 선언하는 로켓을 필두로 모든 히어로들이 각자의 특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액션신은 잘 짜여진 안무를 보는 듯한 리듬감으로 시종 감탄을 터뜨리게 한다. 서로 티격태격하며 오합지졸로 보였던 가디언즈의 끈끈한 액션 팀워크는 뭉클함마저 안긴다.
3편은 어쩔 수 없이 ‘로켓 비긴즈’의 이야기로 흘러간다. 영화 시작부터 흐르는 노래는 라디오헤드의 ‘크립’이다. “하지만 난 소름 끼칠 만큼 별로인 사람이지. 난 별종이야”를 따라부르는 로켓의 슬픈 과거가 하나 둘 씩 드러나고, 팀원들은 친구를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다(크리스 프랫의 감정적인 연기는 오래 기억될만하다). 획일화된 세계에 맞서는 별종들의 뜨거운 연대는 10년에 걸친 시리즈의 피날레를 유쾌하게 장식한다. MCU 히어로들 중에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가디언즈의 ‘뜨거운 안녕’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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