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성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 전용기 의원 방문에 항의

전용기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독도를 방문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우리 정부에 항의했다고 일본 방송매체 NHK가 지난 2일 보도했다. 사진은 전 의원이 지난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뉴스1

일본 정부가 전용기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의 독도 방문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지난 2일 일본 방송매체 NHK에 따르면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김용길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에 전화를 걸어 유감의 뜻을 전했다. 후나코시 국장은 "중단 요청에도 불구하고 (전 의원이 독도) 방문을 강행했다"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후나코시 국장은 이어 "(독도는) 국제법상 분명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일본 외무성도 이날 "사전 항의와 중단 요청에도 불구하고 한국 국회의원이 다케시마(일본 측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에 상륙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시 한번 강력히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강력히 요구했다"고 밝혔다. 주한 일본대사관도 이날 한국 외교부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이날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청년위) 소속 청년 14명과 함께 독도를 방문했다.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독도를 방문하려 했으나 파고에 입도하지 못해 이날 다시 시도한 끝에 독도를 방문했다.

민주당 청년위는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와 언론은 독도 영유권 주장을 노골화하고 역사를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선량한 일본인들에게 잘못된 역사 인식을 주입하려 하고 한·일 관계를 악화시키려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