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킬러콘텐츠라더니…LGU+도 4년 만에 클라우드 게임 접는다

KT 이어 LGU+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운영 종료
"7월 이전 지포스나우 서비스 공급 업체 변경"

LG유플러스가 엔비디아와 함께 선보인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 운영을 그만둔다. 2019년 국내 이동통신사 중 처음으로 관련 서비스를 선보인 지 약 4년 만이다. (지포스나우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LG유플러스(032640)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서 손을 뗀다. 2019년 국내 이동통신사 중 처음으로 엔비디아와 손잡고 관련 서비스를 선보인 지 약 4년 만이다.

KT에 이어 LG유플러스까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운영을 종료하면서 통신 3사 모두 관련 서비스 종료 혹은 축소 수순을 밟고 있다.

3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 운영을 중단한다. 최근 지포스나우 코리아 운영팀은 서비스 공급 업체 변경을 공지했다.

지포스나우 측은 "지포스나우 서비스가 2023년 7월1일 또는 그 이전에 새로운 제공 업체로 변경된다"며 "변경 시점 전까지는 지금과 같이 LGU+에서 제공하는 지포스나우 서비스를 계속해서 즐길 수 있다"고 안내했다.

클라우드 게임은 PC와 콘솔, 모바일의 경계 없이 자유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기기의 컴퓨팅 성능이 아닌 클라우드 위에서 게임을 돌리고,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화면을 송출하는 스트리밍 방식으로, 기기 성능과 관계 없이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2019년 5G 상용화와 맞물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의 대중화 발판이 마련됐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이통사 중 처음으로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진출했다. 엔비디아와 손잡고 2019년 9월 국내에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를 선보였다. 무료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고 2020년부터 월정액제로 전환해 정식 서비스를 해왔다.

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로 선보인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클라우드 게임이 기대했던 만큼의 5G 서비스와 큰 시너지를 못 냈고, 공급 계약을 지속할 만한 수준의 사업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

KT도 자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 운영 종료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 중인 SK텔레콤도 서비스 축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엑스박스 콘솔을 포함한 서비스 통합 상품인 '엑스박스 올 액세스' 판매를 중지하고, 부가서비스 혹은 정기 구독 형태로만 제공하고 있다. 관련 프로모션 및 이벤트는 2021년 이후 중단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포스나우 서비스 국내 운영을 6월 말까지만 맡게 됐다"며 "다른 업체가 맡게 될 텐데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정확한 내용은 아직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