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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Y SHOP
동분서주한 문래동의 골목 사이에 자연의 미학을 담은 스포츠 편집매장 그레이 숍이 자리한다. 국내에선 생경한 하이 퍼포먼스 트레일 스니커즈 브랜드 노다, 오븐에서 녹여낸 아웃솔이 특징인 제로-드롭(Zero-Drop) 스니커즈 알트라 등 다양한 스니커즈뿐만 아니라 엄선한 스포츠 기어 용품을 만나볼 수 있다. 숍 내부는 시스템 비계를 활용한 선반, 파이프를 쌓아 만든 벤치 등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모듈화된 집기들로 채워졌는데, 그들의 헤비듀티 정신을 엿볼 수 있다. 그레이 숍은 레저를 에워싼 패션과 문화 이슈를 독자적인 방식으로 콘텐츠화시켜 소비자와 브랜드를 연결하고자 한다. 오는 5월부터 소비자와 함께하는 스포츠 커뮤니티를 구축할 예정. 우선 북유럽 서핑 브랜드 스톡홀름 서프보드 클럽과 함께 서핑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HYEIN SEO STORE
건물 2, 3층에 위치한 오피스와 아틀리에 아래에 문을 연 디자이너 브랜드 혜인서의 첫 스토어. 컬렉션 피스가 걸린 공간 중앙을 관통한 금속 조형물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조현석의 손길이 닿았다. 최소한의 오브제로만 공간을 구성한 매장은 그들의 오랜 벗, 아티스트 민성식의 풍부한 음악 선곡으로 내러티브를 완성했다. 오직 이곳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디자이너 씨카블(ckabl)과 함께한 실버 주얼리를 포함해 다채로운 카테고리 확장 준비가 한창이다. 인도 출신 그래픽 아티스트 솜나트 바트(Somnath Bhatt)와 준비 중인 새로운 컬렉션도 곧 만날 예정. 동섬서홀 움직이는 팀원들의 모습이 담긴 아틀리에 창을 가장 소개하고 싶은 공간이라고 말하는 혜인서. 언제나 과정 속 아름다움의 가치를 유념하는 이들의 철학이 무사히 이곳에 안착했다.
TUNE
올해 3월 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이 오픈한 편집매장이 성수에 자리 잡았다. 튠은 호카×보데가 스니커즈, 나이키 프리미엄 라인 같은 국내외 브랜드의 최상위 상품군을 큐레이션한다. 숍에서 튠의 아이코닉한 온쉼표 메탈 로고를 확인할 수 있다. 오선지 위 온쉼표가 가진 의미처럼 서브컬처를 향유하는 사람들이 조우하며 쉬어가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진심을 담고 있다. 1990년대 농구 코트 모티브 데크 플로어, 농구계 아이콘이 담긴 매드사키의 ‘이츠 밀러 타임’, 아리 마르코폴로스의 아트피스를 통해 서브컬처 황금기에 대한 여정을 보여준다. 자리 한편을 차지하는 매킨토시 앰프와 로저스 스피커에서는 뮤지션과 협업한 튠스 포켓 플레이리스트가 흘러나온다. 이곳이야말로 로컬 서브컬처를 향유하는 살롱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TAMBURINS SAMCHEONG
탬버린즈가 삼청동에 스토어를 오픈했다. 예술가들이 사부작거리는 삼청 공예 거리에 유려한 곡선과 직선이 구조적으로 만난 4층 건물이 바로 그곳. 뭘 좀 아는 탬버린즈는 바야흐로 K-트렌드 시대에 걸맞게 한국적인 요소를 곳곳에 담았다. 브랜드 정체성을 대변하는 이재헌 작가의 ‘피겨 인 더 가든(Figure in the garden)’ 작품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송진과 식물에서 추출한 기름을 연소시켜 생긴 그을음을 아교로 굳혀 만든 조선시대 먹 모티브 대나무 조형물은 묵직한 향을 상상하며 제작했다. 판타지 세계에 온 듯한 4층의 ‘논 데일리 모먼트(Non-daily Moment)’ 존에는 편안한 표정으로 잠을 청하는 거대한 고양이 캔들과 삼청 스토어에서만 만날 수 있는 향초들이 즐비하다. 다다이즘 기법을 온전히 느끼게 해주는 이곳에서 환상을 경험해보시길.
Guest Editor : 박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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