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매도' 보고서 나왔다…"2030년까지 반영한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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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에 이어 에코프로비엠에서도 첫 '매도' 보고서가 나왔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종목분석 보고서를 통해 "현 주가는 2030년까지의 예상 성장이 반영된 상태"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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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에 이어 에코프로비엠에서도 첫 '매도' 보고서가 나왔다. 현재 주가는 2030년 실적까지 반영한 것으로 과열 국면이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종목분석 보고서를 통해 "현 주가는 2030년까지의 예상 성장이 반영된 상태"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 3월30일 증권사 중 처음으로 에코프로비엠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한데 이어 이번에도 선제적으로 투자의견을 추가 하향 조정했다.
한 연구원이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과열이라고 판단한 근거는 생산능력이다. 에코프로비엠이 제시한 양극재 생산능력 목표치는 2027년 71만톤인데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고객사들이 미국 시장에 배터리 공급을 늘리는 추세를 감안하면 2030년 양극재 100만톤 생산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이를 기준으로 에코프로비엠의 매출액을 올해 9조9000억원에서 2027년 21조원, 2030년 54조원으로 추정했다. 예상 순이익(지배주주순이익 기준)은 올해 3828억원에서 2030년 1조6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제시하며 "목표주가 기준 PER(주가순이익비율)는 2023년 51배, 2027년 19배, 2030년 12배로 추산된다"며 "2030년으로 근접할수록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 성장율이 10%대로 낮아지기 때문에 적용 밸류에이션 하향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30년까지 에코프로비엠의 성장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가정하에 20만원 이상의 주가는 고평가라는 판단"이라며 "글로벌 양극재 업체들의 경쟁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과 중국 전기차의 해외 확대도 국내 양극재 업체들에게 리스크로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종가 기준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26만3000원으로 한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주가 대비 30% 가량 높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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