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세이브도 마무리 아닐 때였는데" 함덕주의 추억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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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함덕주가 무려 1020일 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함덕주는 3년 전 마지막 세이브가 아니라, 8년 전 첫 세이브가 더 떠오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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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LG 함덕주가 무려 1020일 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함덕주는 3년 전 마지막 세이브가 아니라, 8년 전 첫 세이브가 더 떠오른다고 했다.
함덕주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5-3으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하루 전 마무리 고우석이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된 가운데, 마무리투수 없는 첫 경기의 뒷문을 함덕주가 책임졌다. 두산 소속이던 2020년 7월 16일 SK(SSG)전 이후 1020일 만의 세이브다.
경기 후 함덕주는 "뭔가 새로운 임무를, 더 떨리고 긴장되는 상황을 맡아서 더 좋았다. 더 집중했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더 집중해서 던지려고 했다"고 밝혔다.
1사 후 실책과 안타 허용으로 주자가 모이자 투수코치가 올라와 분위기를 정비했다. 함덕주는 이 순간에 대해 "공 좋으니까 여기서 막자고, 뭐 그런 얘기를 하셨다. 나도 내 공이 안 좋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실책도 어쩔 수 없는, 라이트에 들어간 타구에서 나온 실책이고 피안타는 내 실투였다. 내 공이 안 좋아서 내보낸 주자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다음 타자에 더 집중하려고 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우석이 빠진 LG는 당분간 집단 마무리를 가동할 계획이다. 마무리 경력이 있는 함덕주가 임시 마무리 첫 테이프를 잘 끊었다. 그는 2015년 4월 15일 kt전에서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린 순간을 떠올렸다.
함덕주는 "두산에서도 처음 세이브했을 때 마무리가 아닌 상황에서 올라갔었다. 또 그때 같은 마음으로 던졌던 것 같고, 그런 느낌을 받았다. 이적하고 나서 또 이런 위치에서 던질 수 있게 된 것도 좋고, 이런 상황에서 믿고 내보내주셨으니 내가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음에 또 이런 상황에서 던지기 위해 오늘 잘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 오랜만에 건강하게 꾸준히 경기에 나오고 있다. 어떤 점이 달라졌나.
"더 밝게 지내려고 했다. 한동안 아프다 보니까 약간 어둡게 지냈던 것 같다. 그렇게 있는다고 안 아픈 것도 아닌데. 그래서 동료들과 더 재미있고 밝은 분위기에서 야구하려고 했다. 주변에서도 많이 도와주셔서 더 신경 쓰면서 지냈다. 이제 아프지 않으니까 나도 재미있고 신나게 야구하고 있다."
- 공은 어떻다고 보고 있나.
"구속 외에는 다들 좋다고 한다. 구속을 신경쓰기 보다는 타자들의 반응에 집중하려고 했다. 구속보다 타자들의 반응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있게 던지니까 파울도 많이 나오고 헛스윙도 나온다. 그래서 직구도 자신있게 던졌다. 변화구로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 불펜에 부상 선수들이 많아 어깨가 무거울 것 같은데.
"내가 어깨가 무겁지는 않다. 그보다는 부상자가 많아서 걱정이 된다. 같이 비시즌 보내고 캠프 때도 함께 잘 준비했는데 부상으로 빠진 걸 보니까. 나도 이렇게 빠져있던 적이 있어서 더 안쓰럽다. 재활 잘해서 복귀 후에 좋은 경기 보여주면 되니까 그때까지는 지금 있는 사람들끼리 잘 해보려고 준비하고 있다."
- 4월에 가장 많이 등판한 투수인데(26경기 중 15경기)
"관리는 너무 잘 받고 있다. 하루 걸러 하루 나올 때도 있고, 연투하고 나면 무조건 하루 휴식을 주신다. 쉴 때는 보강 훈련이나 치료를 잘 해주셔서 무리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또 우리 팀이 그만큼 이기는 상황이 많았고, 중요한 상황에서 믿어주셨다는 얘기라 나는 좋다. 그동안 경기 많이 나가고 싶었는데 이렇게 많이 나가고, 잘하고 있어서 기분 좋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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