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독일 클래식 음악, 품격있게 감상하는 비결 있다?

문제 한번 맞혀 보시겠어요?

다음 빈칸에 들어갈 알맞은 말은?

'음악의 아버지'는 ○○(이)다.

'음악의 어머니'는 ○○(이)다.

'가극의 왕'은 ○○○(이)다.

'가곡의 왕'은 ○○○○(이)다.

정답은….

'음악의 아버지'는 바흐.

'음악의 어머니'는 헨델.

'가극의 왕'은 바그너.

'가곡의 왕'은 슈베르트.

다음 문제로 넘어가겠습니다.

마지막 문제입니다.

다음 빈칸에 들어갈 알맞은 말은?

'독일 클래식 음악 해설'의 으뜸은 ○○○ ○○○○(이)다.

정답은 부드러운 음색, 세련된 언어를 구사하며 전 KBS 아나운서 시절, 라디오 'KBS 1FM KBS 음악실' 등을 통해

클래식을 전하고 해설하던 강성곤 아나운서입니다.

'여행자학교' 강연에 선 강 아나운서는 2년여에 걸친 독일 연수 경험과 유창한 독일어 구사 능력을 바탕으로 독일 클래식 음악의 특성을 쉽게 풀었는데요.

오페라의 경우, 독일과 이탈리아를 비교하면 쉽게 다가옵니다.

"이탈리아 오페라는 가수 개인이 주축이 되지만 독일 오페라는 극의 내용이 보다 부각됩니다."

- 강성곤 아나운서

그가 '가장 독일적인 오페라'로 꼽는 작품은 글루크(C. W. Gluck)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케'입니다.

아내 에우리디케를 잃은 오르페오는 죽음의 신 하데스에게 간청해 아내를 지상으로 데려가지만, 이 과정에서 실패하는데요. 사랑의 신 아모레 덕분에 살아나면서 해피 엔딩으로 끝납니다.

내용에 몰입하게 되는 독일적 구성을 잘 보여주죠.

오페라뿐 아니라 가곡에서도 독일의 매력을 찾을 수 있는데요.

독일 가곡(Lied)은 슈베르트를 기점으로 독자적 장르로 자리 잡았습니다.

독일 낭만주의 음악의 개척자로도 불리는 슈베르트. 그의 작품을 통해 독일 가곡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겠는데요.

내밀한 감정에 귀 기울이게 되는 독을 가곡의 느낌은 여성을 향해 사랑을 고백하는 '세레나데'에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강 아나운서는 독일어 어원을 분석하며 '아름답게 서 있는 곡(Ständchen)'이 세레나데라고 설명했는데요.

그중 독일의 유명 가수 프리츠 분덜리히(Fritz Wunderlich)가 부르는 슈베르트의 '세레나데'는 더욱 특별합니다. 피아노 연주는 마치 한 명의 화자처럼 속삭이는 듯하며 여기에 맞춰 가수가 잔잔하게 사랑을 고백합니다.

독일 가곡의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습니다.

강성곤 아나운서가 '여행자 학교'에서 설명한 독일 클래식 음악의 세계 강연은 오페라와 가곡 중심으로 살펴봤는데요.

소개해드린 음악 들으시면서 독일 오페라와 가곡만의 아름다운 선율 속으로 빠져드는 시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유세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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