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자 이슈에 놀란 셀트리온 주주들…"주가는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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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혼외자 2명이 서 회장의 법적 자녀로서 호적에 등재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혼외자 이슈가 회사 지배구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셀트리온 한 주주는 주주토론방에서 "대형 오너 리스크가 터졌다. 앞으로 상속 이슈가 복잡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리스크 정면 돌파를 선언하면서 경영일선에 복귀한 서정진 회장이 주주들에게 대형 폭탄을 터트린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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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혼외자 2명이 서 회장의 법적 자녀로서 호적에 등재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혼외자 이슈가 회사 지배구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셀트리온 주주들은 메가톤급 악재를 맞아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성남지원은 지난해 6월 조정 성립에 따라 서 회장에게 20대와 10대 두 딸이 친생자임을 인지하라고 결정했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서 회장에게 법적으로 기존 두 아들 외에 두 딸이 추가로 등재됐다.
KBS 보도에 따르면 두 딸의 친모인 A씨는 2000년대초 서 회장과 사실혼 관계를 맺고 자녀를 낳았지만 2012년 관계가 끝난 후 부모 역할을 하지 않았다. 서 회장의 둘째 딸은 11년간 서 회장을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서 회장을 상대로 매달 4번 만나달라며 서울가정법원 성남지원에 면접교섭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 회장 측은 288억원에 달하는 양육비를 지급했고 자녀들을 돌보려고 했지만, A씨가 불충실해 관계가 끝났다는 반박을 내놨다. 서 회장 측은 A씨가 계속 거액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A씨를 공갈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대표로 있는 2개 회사가 최근 셀트리온그룹 계열사에 추가된 것도 확인됐다.
셀트리온은 시가총액 23조원의 대기업 집단으로, 로열티 높은 주주들이 많다. 바이오 한파와 온갖 악재에도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를 이어온 주주들은 혼외자 이슈가 지배구조 이슈로 이어질 것에 대한 우려를 내놓는다. 서 회장은 부인과의 사이에 두명의 아들을 두고 있다. A씨는 소송 과정에서 두 딸이 법적으로 서 회장의 상속 재산을 나눠가질 수 있는 지위라고 강조했다. 혼외 관계에서 얻은 두 딸이 상속세를 제외하고도 수천억원의 지분을 상속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경우 셀트리온의 지배구조 집중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셀트리온 한 주주는 주주토론방에서 "대형 오너 리스크가 터졌다. 앞으로 상속 이슈가 복잡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리스크 정면 돌파를 선언하면서 경영일선에 복귀한 서정진 회장이 주주들에게 대형 폭탄을 터트린 것"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주주는 "상속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미래투자에 집중해야 하는 셀트리온에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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