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찬미 "'프듀' 악마의 편집 탓 대인기피증…1년간 칩거"

김현식 2023. 5. 3. 08: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이돌 그룹 파이브돌스 출신 허찬미가 Mnet '프로듀스101' 출연 이후 대인기피증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허찬미는 2일 방송한 MBC 예능 프로그램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 "이 자리에 오기까지 산전수전 다 겪었다"며 "연습생으로 10년을 보냈고 데뷔가 2번 무산이나 무산된 경험도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아이돌 그룹 파이브돌스 출신 허찬미가 Mnet ‘프로듀스101’ 출연 이후 대인기피증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허찬미는 2일 방송한 MBC 예능 프로그램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 “이 자리에 오기까지 산전수전 다 겪었다”며 “연습생으로 10년을 보냈고 데뷔가 2번 무산이나 무산된 경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데뷔하고 나서도 큰 위기가 찾아왔다. 바로 101명이 출연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갔을 때”라면서 2016년 방송한 ‘프로듀스101’을 언급했다.

허찬미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녹음을 해야 할 때 목감기가 심하게 걸렸다. 목소리가 안 나올 정도였고, 성대결절 진단도 받았다”며 “그런데 하필 제가 메인 보컬 파트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제작진 인터뷰 때 성대결절 탓에 노래를 부르기 힘든 상황이라고 어필했고, 팀원들에게도 파트를 바꾸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양해를 구해봤다”며 “하지만 결국 제가 메인 보컬로 무대에 올랐고, 그렇게 오른 무대에선 음이탈 실수를 내고 말았다”고 부연했다.

허찬미는 “물론 제 실수였고 프로페셔널하게 무대를 완성시키지 못한 게 맞지만, 한편으로는 연습 과정이 다 촬영되었으니 저의 상태가 조금이라도 노출되었으면 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가족들과 방송을 보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화면 속 제가 우기고 우겨 메인 보컬을 따낸 뒤 뒤 음이탈 실수를 내버린 욕심쟁이로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속상해했다.

허찬미는 “심지어 음이탈 장면이 3번이나 리플레이됐고, 그렇게 방송이 끝났다”면서 “당시 TV를 보던 가족들은 울음바다가 됐고 포털 사이트엔 제 이름 옆에 ‘인성’이 연관 검색어로 떴고, 그 뒤로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이 5주 연속 머물렀다”고 했다.

이어 “해당 프로그램 출연 이후 사람들을 만나기 두렵고 무서워서 대인기피증이 생겼고 1년 정도 암막 커튼을 치고 불을 끈 채로 방 안에서만 지냈다. 식음을 전폐하며 칩거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샀다. 허찬미는 “당시 엄마가 3~40분 간격으로 제 방을 확인하셨다. 혹시나 제가 나쁜 마음을 먹을까 봐 걱정되셔서 그랬던 거라고 하시더라”고 말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지금은 아픔을 극복한 상태라고 했다. 허찬미는 “그 프로그램이 뉴스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많은 분이 제가 ‘악마의 편집’을 당했다는 걸 알아주셨다. 그 이후 많은 응원과 격려를 받은 덕분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