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ACT 엑스포’ 참가…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트랙터 첫선

장거리 운행 특화…완충시 최대 720㎞ 주행
청정 수소 활성화 목적…다양한 사업도 추진

현대차가 ‘ACT 엑스포’에서 공개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왼쪽)과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트랙터.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차가 북미권 최대의 청정 운송수단 박람회인 ‘ACT 엑스포 2023(Advanced Clean Transportation Expo 2023)’에서 ‘엑시언트(XCIENT) 수소전기트럭 트랙터’의 양산형 모델을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트랙터’ 장거리 운행이 많은 북미 특성에 맞춰 개발된 총중량 37.2t(톤)급 6x4(3개 차축 가운데 2개가 구동되는 방식) 대형 트럭이다. 180㎾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 출력 350㎾급 구동 모터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적재 상태에서도 720㎞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트랙터’를 중심으로 미국시장에서 ▷수소 공급 ▷수소상용차 리스 및 파이낸싱 ▷플릿 운영 ▷유지보수 및 서비스 마련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고객사들이 각자 사업에 맞춘 수소 모빌리티 통합 솔루션을 도입하도록 힘을 보탤 예정이다.

수소 상용차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들어설 전기차 전용 신공장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신규 사업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수소전기트럭을 중심으로 ‘친환경 완성차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북미시장에 최적화된 수소 모빌리티 솔루션을 도출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지난 2021년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에 함께했던 ‘현대글로비스(차량 운영)’, ‘맥쿼리(리스 및 파이낸싱)’, ‘FEF(수소 공급)’, ‘Pape(유지보수)’와 협업도 이어나간다.

켄 라미레즈 현대차 글로벌상용&수소연료전지사업담당(부사장)은 “수소는 친환경 모빌리티와 함께 지속가능한 사회를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라며 “상업용 차량뿐 아니라, 해양 선박, 항공 모빌리티까지 연료전지 기술을 광범위하게 적용해 수소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수소 모빌리티를 넘어 청정 수소 생태계가 활성화되도록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음식물 쓰레기, 가축 분뇨, 하수 슬러지 등 유기 폐기물에서 추출한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생산한 수소를 운송, 산업, 건물, 발전 등에 적용해 청정 수소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달에는 청주시·고등기술연구원과 오는 2024년을 목표로 하수처리장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하루 평균 500㎏의 수소 생산을 시작으로 설비를 증설해 하루 최대 1000㎏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트랙터.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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