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 "5월 메이의 어원인 마이아 여신과 그의 아들 상업의 신 헤르메스" (철파엠)
3일(수)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김헌 교수가 '그리스 로마 신화 도장 깨기'라는 테마로 5월 메이의 어원인 마이아 여신과 그의 아들 헤르메스를 소개했다.
이날 DJ 김영철이 "꿀성대 김헌 교수님 덕분에 그리스 로마 신화 덕질 중이다"라는 한 청취자의 문자를 소개하며 "목소리 좋다는 건 너무 기분 좋은 칭찬 아니냐?"라고 묻자 김헌은 "라디오로 만나는데 듣기 좋다고 하시니까 감사드리고 다행이다"라고 답했다.
김헌이 "그런데 제 아이들은 제가 꼭 필요한 말이라고 하면서 얘기를 하면 '귀에서 피 날 것 같다' 라고 한다"라고 말하자 김영철이 공감하며 "우리 같이 ENFJ이지 않냐. 제가 예능 녹화하고 있는데 유재석 선배님이 '영철아, 그만 좀 얘기해. 귀에서 피 날 것 같아' 라고 하시더라. 제가 말을 시작만 해도 귀에 피가 날 것 같은 이미지가 있다는 게 너무 억울하다. 정말 귀에서 피가 났냐? 귀에서 피도 안 났으면서"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헌은 "5월을 영어로 May(메이)라고 하는데 이 메이라는 말의 기원이 그리스 로마 신화 속에 있다. 그 주인공은 마이아 여신이다. 오늘은 마이아 여신 이야기를 해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마이아는 거대한 티탄 신 아틀라스의 딸인데 아틀라스가 제우스와 싸우다가 져서 추방을 당했기 때문에 추방자의 딸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김헌은 "마이아의 어머니는 플레이오네라고 하는데 아틀라스와 플레이오네 사이에는 7명의 딸이 있었다. 마이아는 그 중 맏딸이었다"라고 전했다.
김영철이 "마이아에게서 아주 유명한 아들이 태어났다고 하더라. 누구냐?"라고 묻자 김헌은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명품 브랜드 이름이기도 하다. 바로 헤르메스다. 헤르메스는 마이아와 제우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프랑스에서는 H 발음을 하지 않기 때문에 브랜드 이름이 에르메스가 된 것이다"라고 답했다.
김헌은 "헤르메스는 태어날 때부터 아주 수완이 좋았다고 한다. 태어난 지 몇 시간도 안 되어 강보에서 빠져나와 아폴론이 거느리는 목장으로 가 젖소 12마리와 암소 100마리를 훔쳤다. 헤르메스는 소를 훔친 후에 소의 행적을 감추기 위해 소에게 신발을 신겨 은밀한 곳에 숨겨놓고 다시 요람으로 들어가 천연덕스럽게 자는 척했다"라고 설명하고 "이런 일 때문에 헤르메스는 도둑들을 보호하는 신이다 이렇게 자리매김되기도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영철이 "도둑의 신이 어떻게 명품 브랜드의 이름이 된 거냐? 좀 이상하다"라고 말하자 김헌은 "헤르메스는 부를 가져다주는 신이라고 알려져 있다. 상업의 신, 협상의 신이기도 했기 때문에 명품의 이름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명품의 가문 이름이 헤르메스인데 그 가문이 헤르메스가 부를 가져다주니까 그 이름을 택했고 또 제품으로 넘어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아폴론은 없어진 소를 찾으려고 마이아의 동굴까지 왔다"라며 김헌은 "마이아가 '강보에 싸인 이 갓난아기가 어떻게 그 먼 곳까지 가서 소를 훔쳤겠냐?' 라고 했지만 슴겨놓은 소들의 울음소리가 들리자 헤르메스는 자백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헤르메스는 거북이 등껍데이와 소의 내장으로 리라라는 악기를 만들어 아폴론에게 주면서 소값으로 퉁쳤다고 한다. 이런 수완 때문에 헤르메스는 장사꾼을 돕는 상업의 신, 협상의 신이 되었고 나중에는 제우스의 비서실장까지 될 수 있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김헌은 "헤르메스의 엄마 마이아 여신은 로마 신화에서 아이들의 성장을 책임지는 신이라고 이야기한다. 5월은 생각해보면 모든 생물들이 쑥쑥 크는 성장의 계절이니까 메이라고 하는 것도 마이아 여신, 모든 것을 성장시키는 마이아 여신의 이름과 관련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다"라고 설명하고 "영어 단어 Major(메이저)도 마이아 여신과 관련 있다. 따라서 미국의 메이저리그 이 말의 뿌리도 마이아 여신에게 있다 라고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사진캡쳐 SBS김영철의파워FM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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