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리콘배 "등산가와 운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
드디어 길었던 아오하루 시나리오도 끝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번 챔피언스 미팅 카프리콘배와 다음 달 개최 예정인 아쿠아리우스배를 마지막으로 아오하루 시나리오가 종료됩니다. 쌀대리 픽업에 실패하고 좌절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아요.
카프리콘배는 최초의 단거리 챔피언스 미팅입니다. 단거리 챔피언스 미팅은 처음이라 뭘 준비해야 할 지 감도 잡히지 않는 분이 많을 것 같은데요. 솔직히 잘 몰라도 됩니다. 이미 알고 계신 분도 있겠지만 단거리 챔피언스 미팅은 운발 그 자체거든요.
'운발 X망겜', '등산가 없는 말은 말도 아니다', '이게 게임이냐' 등 흉흉한 룸매치 후기가 난무한 카프리콘배, 과연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저와 함께 알아보시죠.
■ 마장 정보: 종반 코너 없음에 유의
챔피언스 미팅 카프리콘배는 1200m 단거리 레이스입니다. 마장 종류 잔디, 코스 방향은 반시계 좌회전, 계절 겨울, 날씨 눈, 포화 상태 마장의 츄쿄 경기장에서 진행됩니다.
일단 마장을 살펴봅시다. 가속 구간에서 오르막이 있기 때문에 일단 모든 각질에서 등산가를 챙겨야 할 것으로 보이네요. 종반 코너가 없어 종반 코너 가속기가 무효로 작용하고, 따라서 앵글링x스키밍이라는 든든한 국밥을 믿던 대부분의 도주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단거리 특성 상 가속에 걸리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가속기를 다수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아, 그런데 종반 코너 가속기가 무효라네요? 어쩔 수 없습니다. 일진광풍, 스프린트 터보 등 쳐다보지도 않던 직선 가속기를 바리바리 쟁여가야 합니다.
직선 속도기가 잘못 발동되면 역분사의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코너 속도기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계승 스킬로는 핼러윈 슈퍼 크릭의 빙글빙글 머미 트릭♡과 엘 콘도르 파사의 플란차☆가나도르 정도가 필수 계승기로 꼽힙니다.
■ 도주: 앵글링x스키밍이 없어도 우마돌은 지지 않아
도주 각질의 알파이자 오메가라고 할 수 있는 앵글링x스키밍 무효로 도주 각질 중 살아 남은 우마무스메가 굉장히 드뭅니다.
그나마 직선 속도 가속 복합 고유 스킬 반짝반짝☆STARDOM을 보유한 스마트 팔콘이 도주 주자로 채용할 만 합니다. 선행 각질의 날먹 페이스 메이커를 방지하며, 첫 직선이 아닌 종반 직선에 고유 스킬 발동에 성공하면 제법 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플란차☆가나도르의 주인공 엘 콘도르 파사는 도주 출전 시에도 매우 강한데요. 단거리 개조와 도주 개조를 동시에 해야 하는 정신 나간 육성 난이도로 소수만 출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 선행: 도주가 없는 곳에선 내가 왕, 그야말로 대세 픽
이번 챔피언스 미팅의 대세라고 할 수 있는 선행 각질입니다. 앵글링x스키밍 없는 도주는 시체나 다름 없으니, 늘 도주에 치이던 선행이 드디어 빛을 발하게 되었네요.
빙글빙글 머미 트릭♡, 플란차☆가나도르 등의 고유 스킬과 등산가, 스프린트 터보 등 각종 가속기로 무장하면 육성 끝입니다. 선행은 늘 스태미나 압박에 시달리는 각질인데요. 단거리 챔피언스 미팅이기에 드디어 스태미나 스탯과 회복 스킬이라는 무게 추를 벗어던질 수 있었습니다.
사쿠라 박신 오, 카렌짱, 오구리 캡, 핼러윈 슈퍼 크릭, 엘 콘도르 파사 등 다양한 우마무스메가 선행 각질로 출전합니다. 핼러윈 슈퍼 크릭과 엘 콘도르 파사 역시 개조가 필요하지만 그만큼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죠.
■ 선입 및 추입: 선추입은 칼 타이밍 가속기의 꿈을 꾸는가
선입 각질은 선행이 워낙 많으니 아군의 마군사 위험을 줄이고자 선행 한 자리를 빼는 느낌이 강합니다. 어디나 등장하는 오구리 캡을 비롯해 에어 그루브, 킹 헤일로, 카와가미 프린세스 등이 선입으로 출전할 수 있겠네요.
필수 계승 스킬은 홍염 기어/LP1211-M로, 늦은 타이밍에 발동할 시 유효 가속기이므로 반드시 채용합니다. 능숙한 환승 또한 랜덤 종반 가속기로 선입 각질의 부족한 스퍼트를 도와주죠.
추입 각질 또한 홍염 기어/LP1211-M와 각질 전용 종반 가속기인 강공책을 채용하는데요. 육박하는 그림자로 후반 일발 역전을 노리는 나리타 타이신 정도가 출전할 만 합니다. 물론 스프린트 터보, 등산가 등 공용 가속기 없이는 제대로 달릴 수 없겠죠.
■ 입장권 '등산가'만 있다면 유관은 열린 문
선행 각질이 이 정도로 대세인 챔피언스 미팅은 정말 오랜만에 치르는 것 같습니다. 스마트 팔콘 이외의 도주가 죄다 침몰한데다, 선입이나 추입도 제쳐야 할 상대가 너무 많죠. 대부분 선행 주자를 2명 이상 채용하는 선행 위주 엔트리가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스탯의 압박도 심하지 않은 데다 운이 흥망을 좌우하는 단거리 챔피언스 미팅이다 보니 등산가와 스프린트 터보만 챙겨도 어떻게 비벼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로또성이 이번 챔피언스 미팅의 가장 큰 매력이겠죠.
칼 타이밍 가속기 발동으로 A+이 S+를 얼마든지 찌를 수 있는 카프리콘 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함께 준비해 봅시다. 시라오키님의 가호가 함께 한다면, 이번에야말로 유관에 성공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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