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올 1분기 순이익 1019억원… 전년比 53%↑'역대 최대'

박슬기 기자 2023. 5. 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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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 순이익이 101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2.5% 급증했다고 3일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은 출시 1년 만에 잔액 2조4000억원을 달성했으며 신규 취급액도 올 1분기 1조437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7940억원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늘었다.

카카오뱅크 수신 잔액은 출범 이후 최초로 40조원을 넘어 약 4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고 여신 잔액은 29조3000억원 수준을 기록, 올해 2분기 중 30조원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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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사진=임한별 기자
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 순이익이 101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2.5% 급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순이익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64억원, 영업수익은 56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3%, 65.6%씩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1046억원) 기록을 2분기 만에 상회하며 높은 수익성을 나타냈다.

카카오뱅크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증가하면서 여신 성장을 일군 결과다.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은 출시 1년 만에 잔액 2조4000억원을 달성했으며 신규 취급액도 올 1분기 1조437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7940억원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올 3월까지 금융소비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의 대출을 지속해서 공급해왔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3월 취급한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5.11%로 17개 은행 중 가장 낮았다.

주택담보대출 역시 마찬가지다. 3월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4.04%로 마찬가지로 16개 은행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대환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잔액 추이도 지난해 1분기 50억원 수준에서 올해 1분기 8660억원으로 급증했다.

카카오뱅크 수신 잔액은 출범 이후 최초로 40조원을 넘어 약 4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고 여신 잔액은 29조3000억원 수준을 기록, 올해 2분기 중 30조원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플랫폼 강화 이어 광고 사업도 본격화


카카오뱅크는 플랫폼 영향력도 강화하면서 이용 금액 기준 체크카드 시장 점유율 12.3%를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에도 '카뱅스코어' 등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기반으로 중저신용자, 금융 이력 부족 고객들에 적극 대출을 공급했다.

중저신용자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은 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신용대출없이 중저신용만 공급했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도 올해 1분기 중저신용 대상 대출 공급 규모는 20% 이상 늘었다"며 "1분기 전체 인터넷전문은행 공급 규모 중 절반 이상을 카카오뱅크가 책임졌다"고 설명했다.

광고 사업도 본격화하면서 플랫폼 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카카오뱅크 광고의 플랫폼 수익 내 비중이 지난 2022년 3%에서 올 1분기 13%까지 10%포인트 올랐다.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지난 3월 말 기준 2118만명으로 지난해 3월 1861만명 대비 약 14% 증가했다. 지속적인 사용자 기반 확대로 경제활동인구대비 침투율은 73%로 전년보다 8%포인트 증가했다는 게 카카오뱅크 측 설명이다.

3월 말 기준 모임통장 고객은 880만명으로 2021년 640만명, 2022년 820만명에 비해 빠르게 늘고 있다. 모임통장 잔액은 5조5000억원 수준으로 2021년 3조8000억원, 2022년 4조8000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기업금융을 취급하지 않지만 금융결제원 기준 타행이체건수 점유율이 10.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모바일 100% 서비스, 직관적인 UI·UX(사용자환경·경험), 오픈뱅킹 서비스 고도화 등 편리한 고객 경험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은행'으로의 성장으로 이어졌다"며 "카카오뱅크가 '금융+생활 필수앱'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자평했다.

이어 "지난해 2월 아파트를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한 이후 지난 4월 연립 다세대까지 대출 상품의 범위를 넓혔다"며 "올해 4분기에는 보금자리론을 2024년에는 분양잔금까지 취급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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