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마주친, 그대' 김동욱X진기주, 시간여행 동반자 되다[종합]

이경호 기자 2023. 5. 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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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경호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사진=KBS 2TV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 방송 화면 캡처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과거와 현재를 그려내며 흥미로운 전개를 이어갔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연출 강수연·이웅희, 극본 백소연, 제작 아크미디어) 2회는 4.2%(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직전 방송분 시청률 4.5%(1회)보다 0.3% 포인트 하락한 수치지만 지상파(KBS, MBC, SBS)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윤해준(김동욱 분)과 우정리 마을 형사인 동식(최영우 분)의 팽팽한 신경전이 담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6.2%(수도권 가구 기준)까지 오르며 호평 일색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시간 여행을 시작한 후 본격적으로 '운명 바꾸기'에 돌입한 윤해준과 백윤영(진기주 분)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앞서 해준의 차와 충돌해 의식을 잃고 1987년으로 온 윤영은 엄마 이순애(서지혜 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했다. 반면 해준은 하루빨리 타임머신을 작동시켜 윤영을 돌려보내고 싶어 했고, 자동차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 그녀를 자신의 집에 머물게 했다. 이로써 '현재로 돌아가야만 하는 자'와 '과거에 머물려 하는 자'의 묘한 인연이 시작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과거로 돌아가 열아홉 살의 엄마 순애를 만나게 된 윤영은 신기하고 행복한 마음에 그녀의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 윤영은 우연히 자신의 아빠 백희섭(이원정 분)과 순애의 첫 만남을 목격하고, 현재의 모든 불행이 가족에게서 비롯되었다고 여긴 윤영은 필사적으로 두 사람의 만남을 반대했다. 한편 해준은 불명확한 신분으로 1980년대를 표류하는 윤영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도움을 주면서, 뜻하지 않게 시간 여행을 함께 떠나온 두 사람이 서로의 조력자가 될 것을 암시했다.

해준은 타임머신을 통해 본 자신의 비극적인 미래를 막으려 고군분투했다. '우정리 살인 사건'의 진범과 자신을 살해한 범인이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까지 알아낸 그는 유일한 증거품인 낡은 성냥갑에서 단서를 찾아내려 애썼다. 이때 해준은 윤영이 2021년 엄마의 사망 사고 현장에서 주워 온 증거품을 우연히 보게 됐고, 문제의 성냥갑과 같은 물건이라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34년이라는 세월의 간격을 두고 일어난 사건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었던 것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윤영은 끊임없이 핀잔을 주고 무시하곤 했던 엄마가 과거에는 풍부한 감성의 소유자였으며 독서광이라는 사실을 알고 가슴 아파했다. 자신과 별다를 것 없이 꿈으로 가득한 엄마의 젊음을 마주하고 후회에 빠지는 윤영의 모습은 안방극장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의미심장한 전개뿐만 아니라 풍부한 감정선까지 함께 전달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충격적인 반전도 펼쳐졌다. 2021년 윤영의 고용주였던 고미숙(김혜은 분) 작가는 자신의 초기 작품인 '작은 문'이 언급될 때마다 극도로 예민한 태도를 보였고, 이 같은 행동은 시청자들의 머릿속에 물음표를 남기며 결정적인 복선이 됐다. 열아홉 살 순애가 쓴 일기장을 훔쳐 읽던 윤영은 '작은 문'이 엄마의 작품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엄마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문을 품으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2회 말미에는 명확한 목표가 생긴 윤영이 현재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평소 친구들에게서 괴롭힘을 당하던 순애가 강물에 빠져 위기를 맞은 순간 윤영은 엄마를 구하러 달려갔고, 그곳에서 젊은 시절의 고미숙(지혜원 분)과 조우했다. 자신이 과거 여행을 오게 된 일이 우연이 아니라 필연에 의한 것이라고 확신한 윤영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굳은 마음을 먹었다. 해준을 똑바로 바라보며 "나, 지금은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아요. 해야 할 일이 있으니까, 여기서"라고 말하는 윤영의 모습은 더욱 짜릿하고 미스터리한 스토리의 본격 시작을 알렸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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