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20만 원 이상 주가는 고평가”…투자의견 ‘매도’-유진

이정현 2023. 5. 3. 08: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진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247540)에 대해 "2030년까지 에코프로비엠의 성장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가정하에서 20만원 이상의 주가는 고평가"라고 판단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현재 기업가치에 대해 2030년 삼원계 양극재 생산능력이 100만톤에 달하는 것을 가정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일 유진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247540)에 대해 “2030년까지 에코프로비엠의 성장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가정하에서 20만원 이상의 주가는 고평가”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도’로 추가 하향했으며 목표주가는 20만 원을 유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2030년으로 근접할수록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 성장율이 10%대로 낮아지기 때문에 적용 밸류에이션이 하향되는 것은 합리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현재 기업가치에 대해 2030년 삼원계 양극재 생산능력이 100만톤에 달하는 것을 가정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2027년 회사가 제시한 생산능력 가이던스는 71만톤이고, 고객사들이 미국 시장에서 추가 배터리 공급계약을 하고 있기 때문에 100만톤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늘린다고 볼 수 있다. 이를 기준으로 한 에코프로비엠의 매출액은 2023년 9조9000억 원에서 2027년 31조 원, 2030년 54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배주주순이익은 2023년 3828억 원(지배주주 순이익 비중 80%), 2027년 1조 원(지배주주 순이익 비중 65%), 2030년 1조6000억 원(지배주주 순이익 비중 60%)으로 예상했다. 당사의 목표주가 기준 PER은 2023년 51배, 2027년 기준 19배, 2030년 12배로 추산했다.

에코프로비엠의 100만 톤의 양극재 생산능력 중 전기차용은 84만 톤, 비전기차용은 16만 톤으로 사용될 것으로 추정된다. 86만톤은 전기차(대당 평균 85kwh 배터리 장착 가정) 660~800만대 공급량이다. 유진투자증권이 예상한 2030년 미국과 유럽의 합산 전기차 판매대수는 1946만대다.

한 연구원은 “이 시장이 모두 삼원계 배터리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에코프로비엠의 점유율은 34~41% 수준이 된다”며 “불가능하지 않지만, 국내외업체들의 경쟁상황을 감안하면 이 수치는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우려할만하다. 한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삼원계 특히 하이니켈 부문에서의 경쟁력은 탁월하다”면서도 “국내는 물론 유럽과 일본업체들의 설비 증설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으며 중국 업체들은 유럽과 이머징 시장을 직간접적으로 빠르게 침투하고 있어서 국내업체들에게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내다봤다.

중국 전기차의 수출 확대도 국내 양극재 업체에 리스크로 부각될 것이란 진단이다. 내수에만 치중하던 중국의 전기차업체들은 해외수출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난해 100만대를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약 180 만대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연구원은 “중국의 로컬 전기차업체들은 유럽과 이머징 시장에 전기차 모델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고,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도 신설하고 있다”며 “현재의 추세라면 이머징 시장은 물론 유럽 전기차 시장의 20~30%를 중국업체들이 점유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며 이들은 자국업체들로부터 양극재 등 소재를 조달하기 때문에 대한민국 업체들에게는 그만큼 잠재시장이 줄어드는 것”이라 지적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