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일자리 뺏는 시대, 시작됐다"..IBM, 7800명 직원 AI로 대체

5년간 비대면 업무인력의 30% 채용중단

자료사진. pixabay

[파이낸셜뉴스] 미국 IT기업 IBM이 인공지능(AI)으로 대체할 수 있는 업무의 신규 채용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를 토대로 향후 5년 안에 7800여명의 일자리가 AI로 대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람 판단 필요한 업무도 10년내 AI 대체

지난 1일(현지시간)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대면 업무를 중심으로 7800명의 채용을 중단하거나 미루겠다"라며 "인사 관련 업무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고객 비대면 업무 중 30%에 달하는 규모다.

크리슈나 CEO는 "2만6000여명이 현재 유사한 업무를 맡고 있다. 5년간 이 중 30％는 AI와 자동화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다만, 그는 직원 생산성 평가, 인력 구성 등 사람의 판단이 필요한 업무는 향후 10년간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적다고 봤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IBM의 채용 중단 발표가 AI 기술에 대응하는 일자리 변화 전략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크리슈나 CEO의 이번 발언은 IBM이 올 1월 발표한 감원 계획과 이어진다. 당시 IBM은 전체 인력의 1.4%에 해당하는 39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포천에 기고한 글을 통해 "IBM에서 AI 기술을 시범 운영한 결과 700명의 전문가가 수행하던 인력개발 관련 업무를 50명 미만으로 줄일 수 있었다"라고 했다.

"2027년 일자리 8300만개 사라진다" WEF의 경고

한편 세계경제포럼(WEF)는 지난달 세계 45개국 기업 8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AI 도입으로 2027년까지 일자리 8300만개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사이버 보안 등 6900만개의 새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봤으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일자리 1400만개가 순감소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행 골드만삭스도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3억개에 달하는 세계 정규직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며 "육체노동자보다는 사무·행정직 근로자들이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인공지능 #AI #IB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