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찬미 "'프듀' 악마의 편집으로 고통…母, 극단적 선택 우려해 30분 간격으로 체크"

강선애 2023. 5. 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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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허찬미가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악마의 편집'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허찬미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 녹음을 앞두고 목감기에 심하게 걸렸다. 자고 다음날 일어났는데 목소리가 안 나왔다. 성대결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필 제가 메인보컬이라는 직책을 받았다"며 "인터뷰에서 성대결절이라 노래하기 힘들다고 계속 밝혔다. 팀원들에게도 양해를 구했지만 포지션을 바꾸지 못한 상태로 무대에 올랐고 결국 음이탈을 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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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가수 허찬미가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악마의 편집'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허찬미는 2일 밤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허찬미는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연습생 기간만 총 10년이다. 데뷔의 꿈은 두 번이나 무산이 됐다"라며 "데뷔하고 나서도 큰 위기가 찾아온다. 바로 101명의 오디션에 나갔을 때다"라고 언급했다.

허찬미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 녹음을 앞두고 목감기에 심하게 걸렸다. 자고 다음날 일어났는데 목소리가 안 나왔다. 성대결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필 제가 메인보컬이라는 직책을 받았다"며 "인터뷰에서 성대결절이라 노래하기 힘들다고 계속 밝혔다. 팀원들에게도 양해를 구했지만 포지션을 바꾸지 못한 상태로 무대에 올랐고 결국 음이탈을 냈다"고 설명했다.

허찬미는 "물론 제 실수였다"라고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지 못한 건 자신의 탓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연습과정이 다 촬영이 됐으니까 이런 상황이 비춰지길 바라며 본방송을 기다렸다. 온가족이 함께 봤는데 방송을 보고 깜짝 놀랐다. 화면 속의 저는 우기고 우겨서 메인보컬 자리를 따냈지만 무대에서 음이탈을 내버린 욕심쟁이가 돼있었다. 음이탈 장면은 세 번이나 리플레이 되면서 그대로 방송이 끝나버렸다. 그 순간 가족 모두에게 정적이 됐고 울음바다가 됐다"라고 떠올렸다.

허찬미는 당시 포털 사이트에 자신의 이름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인성'이라고 뜰 정도였다며 "실시간 검색어를 5주간 1위를 했다. 사람들을 만나기가 두렵고 무서웠고 대인기피증이 생겼다. 1년 정도는 방 안에서 암막커튼을 치고 생활했다"라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또 "밥을 안 먹고 방에서 안 나와서 엄마가 30분간격으로 방문을 열고 확인했다. 제가 혹시나 나쁜 마음을 먹을까봐"라며 딸이 극단적 선택을 할까봐 노심초사하던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허찬미는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해당 프로그램이 뉴스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많은 분들이 '악마의 편집'이었음을 알아주셔서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셨다. 덕분에 잘 극복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허찬미는 2010년 데뷔해 그룹 남녀공학과 파이브돌스의 멤버로 활동했다. 이후 2016년 방영된 엠넷 '프로듀스 101'에 출연한 바 있다.

[사진=MBC 방송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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