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하는 베트남 애들, 지원하면 안돼” 혐오 발언 논란에 국민의힘 시의원 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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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석 국민의힘 시의원이 거제시의회 공식석상에서 한 외국인 혐오 발언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자 발언 12일 만에 공식 사과했다.
앞서 양 의원은 지난달 20일 경남 거제시의회 경제관광위원회의 '외국인노동자 지원 조례안' 심사 과정에서 "베트남 애들 10명 중 한 명은 뽕(마약)을 한다. 이런 외국인노동자들을 지원한다고 하면 옳지 않다고 본다", "베트남 애들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게으르다", "걔들이 4~5명씩 슬리퍼 신고 모여 다니면서 침 뱉고 슬리퍼 끌고 시내 다니면 관광 이미지는 어떻게 되겠나", "우리가 관광으로 가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다", "나중에 세를 불릴 수 있다. 노조를 만들어서 일 안 할 수도 있다" 등의 혐오·비하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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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석 국민의힘 시의원이 거제시의회 공식석상에서 한 외국인 혐오 발언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자 발언 12일 만에 공식 사과했다.
양 의원은 2일 사과문을 통해 “어려움에 처한 우리 거제시 조선산업과 관광 활성화를 추구함에 있어 여러 걱정과 우려를 표현하는 방식에 신중치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런 일로 상처를 드린 부분에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차후 발언에 있어 보다 신중을 기하겠다”며 “다시 한번 외국인 노동자와 이주민 등 관계자 여러분들께 마음에 상처를 드린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아울러 “다양성과 포용성으로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겠다”며 “앞으로 상호 존중하는 거제시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 의원은 지난달 20일 경남 거제시의회 경제관광위원회의 ‘외국인노동자 지원 조례안’ 심사 과정에서 “베트남 애들 10명 중 한 명은 뽕(마약)을 한다. 이런 외국인노동자들을 지원한다고 하면 옳지 않다고 본다”, “베트남 애들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게으르다”, “걔들이 4~5명씩 슬리퍼 신고 모여 다니면서 침 뱉고 슬리퍼 끌고 시내 다니면 관광 이미지는 어떻게 되겠나”, “우리가 관광으로 가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다”, “나중에 세를 불릴 수 있다. 노조를 만들어서 일 안 할 수도 있다” 등의 혐오·비하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전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경남도당은 각각 성명을 내고 일제히 공개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보도를 접한 도민들의 공분이 커지면서 해당 의원의 자질 문제와 함께 국민의힘 당협 위원장인 서일준 국회의원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는 각계각층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시의원은 해명 인터뷰에서 사과와 반성은 전혀 없이 오히려 모두를 조롱하듯 ‘하하하’ 웃기까지 하면서 자신의 행동이 정당하다는 식의 변명만 늘어놨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경남도당도 “거제지역 외국인 노동 환경을 개선하고자 조례안을 다루는 자리에서 공직자 입에서 차별과 혐오 발언이 서슴지 않고 나온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라며 “상식을 벗어난 혐오 발언을 일삼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의 발언을 규탄하며 외국인 노동자의 노동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차별 행위를 시정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경남의 이주민 권익 단체와 시민사회에서도 양 의원의 발언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됐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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