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매달 2억弗 규모 위안화 산다…외환보유고 재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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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외환보유액을 채우기 위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다시 중국 위안화 매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이코노믹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르면 올해 5월부터 러시아는 매달 위안화 약 2억달러(약 2684억원) 규모를 사들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블룸버그는 이번 위안화 매입이 서방의 제재와 주요7개국(G7)이 주도하는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가 러시아의 에너지 수입을 억제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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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러시아가 외환보유액을 채우기 위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다시 중국 위안화 매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이코노믹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르면 올해 5월부터 러시아는 매달 위안화 약 2억달러(약 2684억원) 규모를 사들일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022년 1월 말 시장 변동성을 이유로 외화 매입을 중단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엔 서방의 전면적인 제재를 받았고 지난해 6월에는 미국이 지원하는 글로벌 태스크포스(TF)가 러시아 중앙은행이 보유한 30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봉쇄했다.
그러다 올해 1월 위안화 구입을 필두로 러시아 정부는 외화개입플로그램을 재개했다. 러시아의 위안화 구매는 예산 적자를 메우기 위해 위안화를 팔던 것에서 이제는 거꾸로 다시 구매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알렉산드르 이사코프 이코노미스트는 "외화 매입량은 처음에는 적겠지만 러시아가 외환보유액을 쓰는 대신 이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매우 상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이번 위안화 매입이 서방의 제재와 주요7개국(G7)이 주도하는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가 러시아의 에너지 수입을 억제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서방의 에너지 제재에 가즈프롬이나 루코일같은 석유 기업으로부터 세금을 더 걷고 중국과 인도 등의 판매분을 늘이면서 대응할 수 있었다.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유지되고 있는 것도 러시아 입장에서는 유리했다. 지난 4월에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러시아의 에너지 수입이 1년 전보다 약 43%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가는 이때부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의 감산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도 3년 가까이 지속된 코로나19 봉쇄를 끝낸 중국의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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