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선수 첫 라리가 두자릿수 포인트+드리블 3위+빅찬스 5위, KING 이강인의 갈림길, 토트넘이냐, AT 마드리드냐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골든보이' 이강인(마요르카)의 발끝이 뜨겁다.
이강인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2일(한국시각) 아틀레틱 빌바오전에서 시즌 6호골을 쏘아올리며, 시즌 6골-4도움 고지를 밟았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라리가 두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지난 달 24일 헤타페전에서는 본인의 라리가 첫 멀티골이자, 한국 선수 라리가 첫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앞서 18일 셀타비고전에서는 구단 역사도 썼다. 축구 기록·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이강인이 셀타 비고전에서 성공한 9번의 드리블은 2009년 오사수나 전에서 곤살로 카스트로가 같은 기록을 작성한 이후 구단 역사에서 처음이다.
올 시즌 활약은 기록이 입증한다. 두자릿수 공격 포인트는 올 시즌 라리가에서 단 30명 밖에 없는 기록이다. 이강인은 기대득점값과 기대도움값을 합쳐 8.8을 기록 중인데, 기대값보다 높은 수치를 올리고 있는 셈이다. 이강인 보다 낮은 순위의 클럽 소속은 거의 없다.
이강인은 올 시즌 라리가 드리블 3위다. '풋볼 탤런트 스카우트'는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드리블을 69번 성공시켰다. 그보다 많은 드리블을 기록한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103회)와 비야레알의 사무엘 추쿠에제(74회)밖에 없다'고 했다. 통계 전문 사이트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의 경기당 드리블 성공은 2.2회로 5위에 올라 있다. 눈여겨 볼 것은 성공률인데, 톱10 중 유일하게 60% 이상인 69%의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다. 라리가 최고의 드리블러인 비니시우스의 성공률은 42%에 그친다.
더 주목할 부분은 패스 관련 부분이다. 빅찬스 창출이 5위다. 빅찬스 창출은 사실상 도움이 될만한 장면을 만들어냈다는 이야기다. 이강인은 올 시즌 빅찬스를 12차례 만들어 냈다. 앙투안 그리즈만(19회), 비니시우스, 하피냐(이상 14회), 세르지 다르데르(13회)에 이어 5위에 올라 있다. 어시스트 12개를 기록 중은 그리즈만과 달리, 이강인은 단 4개의 도움에 그쳤다. 마요르카 공격진이 얼마나 많이 이강인의 패스를 놓쳤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강인은 경기당 키패스도 1.5회 성공으로 소파스코어 기준 라리가 전체 20위에 올라 있다.
사실상 혼자 힘으로 마요르카 공격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연이 아니다. 각종 매체에서 최고의 평점을 받는 것은 물론, 라리가 공식 MOM을 밥먹듯이 하고 있다. 후스코어드닷컴이 선정한 라리가 주간 베스트11에도 계속해서 이름을 올렸다. 마르카는 "이강인은 위대한 주인공, 가장 뛰어난 선수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아스는 "마요르카 플레이의 중심이자, 소유자다. 그는 경기하고, 싸우고, 피하고, 달리고, 공격하고 수비한다"고 극찬했다. 언제나 냉정한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조차 지난 빌바오전이 끝난 후 "나는 한 명의 선수를 콕 집어 칭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강인은 이곳에 온 이후로 가장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는 매 경기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자신을 입증하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런 이강인이 빅클럽으로 이적해, 함께 해 줄 동료가 있다면 얼마나 더 큰 활약을 할지 짐작도 되지 않는다. 이강인은 올 여름 마요르카를 떠나 새로운 둥지를 틀게 유력하다. 이강인의 에이전트 하비에르 가리도는 잉글랜드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스페인 언론을 중심으로 이적설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강인의 바이아웃이 1800만유로에 불가한터라, 많은 클럽들이 그를 주시 중이다. 애스턴빌라, 뉴캐슬, 울버햄턴, 번리 등이 이강인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토트넘 2파전 양상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달 28일 스페인 렐레보 소속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에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모레토 기자는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와 매우 가깝다. 이강인을 향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관심은 발렌시아 유스 시절부터 있었다. 지난 겨울에도 제안을 보냈지만, 마요르카가 거절했다. 지금 그 어느때보다 아틀레티코 이적이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역시 이강인 영입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라리가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유럽챔피언스리그를 경험할 수 있는데다, 이강인이 익숙한 스페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3일 스페인의 엘데스마르케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 운영하는 토트넘은 1700만유로(약 250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지닌 이강인을 노린다'며 '한국 최고의 두 선수를 보유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토트넘에 가게될 경우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을 수 있다. 그만큼 적응이 용이할 수 있고, 이강인 입장에서는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자신의 재능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이강인은 2일 프리메라리가 2022-2023시즌 '올해의 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불리는 루카 모드리치를 비롯해 페데리코 발베르데, 토니 크로스(이상 레알 마드리드) 프렝키 더용, 페드리, 파블로 가비(이상 바르셀로나), 브라이스 멘데스, 미켈 메리노(이상 레알 소시에다드), 니코 윌리엄스(빌바오), 세르히오 카날레스(레알 베티스), 세르지 다르데르(에스파뇰), 가브리 베이가(셀타 비고), 다니 파레호(비야레알), 알레이스 가르시아(지로나), 이시 팔라손, 알바로 가르시아(라요 바예카노) 등과 함께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가 올해의 팀 후보에 오른 것은 이강인이 처음이다.
지난달 28일에는 라리가 30라운드 베스크 골에도 선정됐다. 이강인은 라파 미르, 알렉스, 센테예스, 페란토레스를 따돌렸다. 무려 65%의 득표율이었다. 이강인은 헤타페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70m를 질주한 뒤 날카로운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던 손흥민의 번리전 골이 연상되는 환상골이었다. 이강인의 라운드 베스트골 수상은 한국 선수 중 최초다.
또 이강인은 4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냐키 윌리엄스(빌바오),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누사이리, 아말라흐가 이강인과 함께 후보로 선정됐다. 한국 선수가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오른 것도 이강인이 처음이다.
계속 자신의 진가를 입증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있는 이강인. 올 여름 가장 주목해야 하는 이름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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