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자에 까다로운 제주 원정…‘첫 패’ 안은 포항의 첫 시험대

박준범 2023. 5. 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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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가 첫 '시험대'에 오른다.

포항은 9경기 무패(5승4무) 행진을 달리다 10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0-2 패)에 첫 패배를 당했다.

포항은 최전방 공격수 제카가 4라운드 전북 현대(2-1 승)전 이후 5경기에서 득점이 없다.

포항이 첫 패배를 딛고 제주전에서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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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선수들이 지난달 30일 10라운드 인천전에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첫 ‘시험대’에 오른다.

포항은 9경기 무패(5승4무) 행진을 달리다 10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0-2 패)에 첫 패배를 당했다. 승점 19로 FC서울에 다득점에서 뒤져 3위에 자리하고 있다.

포항은 올 시즌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9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다만 인천전에서는 전반 추가시간 공격수 김인성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를 안았다. 후반 들어 공격적인 교체 카드를 썼지만 2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10경기 만에 당한, 그것도 홈에서의 패배다. 아프지만 연패로 이어지는 걸 막아내야 한다. 포항은 이탈자가 발생하고 있다. 퇴장당한 김인성은 11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 나설 수 없다. 더욱이 정재희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해 있어 2선 가용 자원이 많지는 않은 상황이다. 백성동과 김승대가 보다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해내야 한다. 22세 이하(U-22) 자원인 조재훈과 윤재운의 활용법도 관심사다.

포항 김인성(아래에서 왼쪽)이 지난달 30일 인천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여기에 중원에서 핵심 구실을 해내던 김종우도 무릎에 통증을 느껴 휴식을 취하고 있다. 큰 부상은 아니나 제주전에는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포항 김기동 감독은 오베르단과 이승모 조합으로 중원을 꾸리고 있다. 이 조합으로는 2경기만 치렀다.

더욱이 포항은 원정 2연전을 치른다. 일단 까다로운 제주 원정이 기다린다. 다음은 대구FC를 상대한다. 우선 포항은 지난시즌 개막전에서 제주를 3-0으로 격파하기도 했으나, 8월에 열린 맞대결에서는 0-5로 대패한 바 있다. 그만큼 제주 원정은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더욱이 시즌 초반 부침을 겪던 제주는 최근 오름세로 돌아섰다. 원정 4연승과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다. 수비수 정운을 비롯해 부상자들이 속속 합류하는 중이다. 부상이던 수비수 임채민과 연제운도 1일 평가전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포항전에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포항의 우선 과제는 제주의 탄탄한 스리백을 뚫어내는 것이다. 포항은 최전방 공격수 제카가 4라운드 전북 현대(2-1 승)전 이후 5경기에서 득점이 없다. 해결사의 면모를 보여줘야 할 시기다. 또 ‘슈퍼 조커’로 등장했던 이호재의 득점포도 3골에서 멈춰 있다. 포항은 올 시즌 결과는 물론 경기력도 큰 기복이 없었다. 포항이 첫 패배를 딛고 제주전에서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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