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조언 빨아들인 롯데 특급 신인… 이정후 방망이 들고 1군과 부딪힌다

김태우 기자 2023. 5. 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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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25‧키움)는 자타가 공인하는 KBO리그 최고 타자다.

이정후가 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며 성장했듯이, 후배들도 이정후에게 많은 것을 물어보거나 혹은 어깨 너머로 최고 타자의 노하우를 배우려 노력한다.

신인답지 않은 담대함과 의식으로 뭉친 김민석은 다시 선배인 이정후와 만날 날을 꿈꾼다.

어쩌면 '제2의 이정후'가 될 수 있는 재능이 이정후의 방망이를 들고 1군 무대에 부딪히러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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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가 기대하는 재능 중 하나인 김민석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이정후(25‧키움)는 자타가 공인하는 KBO리그 최고 타자다. 이정후가 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며 성장했듯이, 후배들도 이정후에게 많은 것을 물어보거나 혹은 어깨 너머로 최고 타자의 노하우를 배우려 노력한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 지명을 받고 롯데에 입단한 외야수 김민석(19)은, 어쩌면 그 가르침을 프로 입단 전부터 새기고 있었던 선수다. 이정후의 휘문고 후배다. 이정후가 비시즌 간혹 모교에서 훈련을 할 때가 있었는데 그때 김민석은 대스타로 성장한 이정후의 일거수일투족을 쫓았다. 많은 것도 묻고, 많은 것을 느끼기도 했다.

김민석은 이정후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김민석은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7-4 롯데 승)가 끝난 뒤 이정후와 인연을 떠올리면서 인코스 공략법에 대해 물어봤다고 했다. 김민석은 “야구장 안으로 넣는다는 식으로 치지 말고 그냥 빨리 (방망이를 빼서) 파울을 친다는 느낌으로 쳐야 경기장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면서 선배의 소중한 가르침을 되새겼다.

그런데 야구 관계자들은 김민석이 이정후를 많이 닮았다고 평가한다. 그맘때 이정후와 흡사한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체형도 비슷하고, 좌타자에 중장거리 타자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그렇다. 운동 능력이 좋다는 점, 외야로 나갔다는 점 또한 유사하다. 휘문고 후배라 이정후와 더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을지 모른다.

그런 김민석도 이정후만큼은 아니지만 신인 시즌에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신인 야수들이 보통 들어가기 어려운 시즌 초반 1군 엔트리에 포함됐고, 2일까지 20경기에서 65타석이라는 적지 않은 경험도 쌓았다. 타율은 0.230으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수비와 주루가 좋고 타격 재능도 인정을 받고 있어 1군에서 중용 중이다.

2일에는 갑작스러운 리드오프 출전에도 3안타 대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몫을 했다. 원래 안권수가 1번 타자로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경미한 팔꿈치 통증으로 빠지면서 부랴부랴 라인업이 수정됐고 김민석이 이를 대신한 것이다.

▲ 이정후의 휘문고 후배인 김민석은 이정후의 어린 시절을 연상케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합뉴스

다만 김민석은 “고등학교 때도 1번부터 3번까지 다 쳐 봤다. 1번 타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팀 분위기가 자주 움직인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못 치더라도 쉽게 죽고 나오려고 하지 않았다. 그렇게 쉽게 나오면 그 뒤에 있는 타자들의 분위기를 알기 때문에 게임을 시작하는 타자로 쉽게 죽지 않겠다는 마음을 가졌다”고 의젓하게 이야기했다.

앞으로도 시행착오는 있겠지만 강한 타구를 만들면서 버텨보겠다는 게 김민석의 당찬 각오다. 김민석은 “경기 때 타이밍이 다 완벽할 수는 없다. 솔직히 말해 정 타이밍에 칠 수 있는 안타는 풀타임으로 가정했을 때 10개도 안 된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일정한 타이밍보다는 그냥 강한 타구를 날리려고 항상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인답지 않은 담대함과 의식으로 뭉친 김민석은 다시 선배인 이정후와 만날 날을 꿈꾼다. 김민석은 “만나서 물어봤는데 정후형도 지금 조금 안 좋기 때문에 별말을 안 해주셨다”고 웃으면서 “방망이를 두 자루 주셨다. 하나는 사직에 있고, 하나는 (기존 쓰던 방망이가) 부러지면 쓰려고 대기 중이었는데 오늘 하나가 부러졌다. 아마 내일 쓸 것 같다”고 말했다. 어쩌면 ‘제2의 이정후’가 될 수 있는 재능이 이정후의 방망이를 들고 1군 무대에 부딪히러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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