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시리즈 최고의 피날레…레전드는 영원하다

조은애 기자 2023. 5. 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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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특유의 세계관은 더욱 거대해졌고 팀워크는 더욱 쫄깃해졌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3'(감독 제임스 건, 이하 '가오갤3')가 한층 확장된 규모와 재미로 마침내 완벽한 시리즈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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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시리즈 특유의 세계관은 더욱 거대해졌고 팀워크는 더욱 쫄깃해졌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3'(감독 제임스 건, 이하 '가오갤3')가 한층 확장된 규모와 재미로 마침내 완벽한 시리즈의 마침표를 찍었다.

'가오갤3'는 가모라(조 샐다나)를 잃고 그리워하는 피터 퀼(크리스 프랫)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가오갤' 시리즈의 흥행사를 완성한 제임스 건 감독이 다시 한번 연출을 맡았다. 은하계를 배경으로 한 스펙터클한 볼거리와 액션, 유쾌한 코드로 사랑받은 '가오갤' 시리즈의 6년 만의 신작이자, 약 10년 간 이어온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영화의 중심축은 로켓(브래들리 쿠퍼)이다. 그동안 단 한 번도 알려진 적 없었던 로켓의 과거와 아픈 사연, 어린 로켓의 모습이 오프닝부터 울컥한 감정을 끌어올린다. 로켓이 어떤 여정을 거쳐왔고, 그의 분노가 어디에서 온 것인지 이해하게 됨과 동시에 본격적인 영화의 시작을 여는 록밴드 라디오헤드의 '크립'(Creep) 어쿠스틱 버전이 관객들을 단숨에 '가오갤' 유니버스 한 가운데로 이끈다. 앞서 "로켓은 내 분신이다. 생각하면 눈물이 나려고 한다. '가오갤'의 시작점이 바로 로켓"이라고 강조한 제임스 건 감독의 이야기에도 결국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시작부터 로켓이 '덕심'을 깨우는 사이, 반가운 캐릭터들의 면면이 몰입도를 더한다. 시리즈의 명맥을 이어온 주요 캐릭터들은 조금씩 성숙해졌고 각 캐릭터의 히스토리를 아는 만큼 감동은 두 배다. 로켓을 비롯해 더욱 견고해진 리더십을 자랑하는 스타로드와 새로운 얼굴로 돌아온 가모라가 이야기의 주 동력이라면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 네뷸라(카렌 길런), 맨티스(폼 클레멘티에프)는 더 선명해진 케미로 재미를 안긴다. 여기에 그루트(빈 디젤)와 귀여운 스페이스 독 코스모까지 마음을 빼앗는다. 하나 하나 튀는 캐릭터들인데도 이들 밑바탕에 깔린 인간미 덕에 금세 정이 간다.

로켓의 상처는 아프고, 팀 가디언즈가 마주한 위기는 무겁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톤은 어둡지만은 않다. 규모 큰 액션 위주의 웅장한 이야기 속에 유머와 재치를 넉넉히 넣어 생동감을 더한 덕이다. 영화는 피아노 건반을 누르듯 '가오갤'이라는 거대한 멜로디 안에서 액션, 드라마, 코미디를 자유자재로 오간다. 더불어 과거 로켓을 실험했던 매드 사이언티스트 하이 에볼루셔너리(추쿠디 이우지)와 팀 가디언즈를 파멸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아담 워록(윌 폴터) 등 빌런들의 위협적인 존재감은 역동적인 액션이 주는 쾌감과 긴장감을 더한다.

한동안 극장가를 점령했던 마블의 위상은 예전 같지 않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핵심 캐릭터들이 퇴장하고 세계관이 복잡해지면서 고정 팬덤은 흔들렸고 새로운 관객 층의 유입 역시 힘들어졌다. 이에 최근 '토르: 러브 앤 썬더',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등 마블 신작들은 줄줄이 쓴 실패를 맛 봤다. 그럼에도 오랜 세월 사랑받아온 마블 시리즈의 저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한층 확장된 이야기에 시리즈 본연의 경쾌한 무드까지 갖춘 '가오갤3'가 마블의 전성기를 다시 한번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5월3일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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