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던지고 돌려까고..'대상' 박은빈의 수난시대→팬들은 '응원' 봇물 [종합]

김수형 2023. 5. 3. 07: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김수형 기자]  그야말로 박은빈의 수난시대다. 대상의 기쁨만 맘껏 누려도 모자를 판에, 자의가 아닌 타의로 그의 행복이 얼룩지게 된 상황이 안타까움을 안긴다. 

앞서 배우 박은빈은 지난 28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지난해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TV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데뷔 28년차인 그의 연기 인생의 마침내 빛을 보게 된 것. 주인공 ‘우영우’의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면모를 진정성 있게 그려내며 누구보다 섬세한 연기를 펼쳤던 박은빈. 그만큼 치열한 노력으로 완성한 캐릭터이기도 하기에 박은빈 또한 작품에 대한 애정을 가졌었다.

수상 소감에서도 박은빈은 “사실 제가 세상이 달라지는데 한몫을 하겠다라는 거창한 꿈은 없었지만 이 작품을 하면서 적어도 이전보다 친절한 마음을 품게 할 수 있기를, 또 전보다 각자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들을 다름으로 인식하지 않고 다채로움으로 인식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연기를 했었는데요, 그 발걸음에 한 발 한 발 같이 관심 가져주시고 행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며 눈물의 소감을 전해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그의 진심은 수상이 끝난 후에도 이어졌다. 다음날인 29일, 박은빈은 하룻동안 대상의 기쁨을 진정시킨 듯, 차분히 정리된 소감을 개인 SNS에 남긴 것. 박은빈은 다시 한 번 대상을 언급하며 “큰 격려를 받았다. 꿈을 이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면서 "저의 삶은 이전과 아주 다르진 않을 것 같다. 항상 묵묵히 제 길을 걸었듯 내일부터도 다시 천천히 길을 찾아 나설 것”이라 약속했다.

특히 그는 "제 안의 가능성을 계속해서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해보겠습니다"라는 말을 하고 굳센 마음을 먹는 영우에게 큰 용기를 배운 박은빈도, 해보겠습니다!"라고 덧붙이며 대상이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라 외쳤다. 그런 그의 진심어린 소감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불편함을 안긴 듯 하다. 최근, 대중평론가로 알려진 김갑수가 박은빈의 대상 수상을 공개저격한 것.

지난 1일 공개된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의 '한낮의 매불 엔터'에서는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김갑수는 오열하며 수상소감을 전한 박은빈에 대해 “하나만 쓴소리를 하고 싶다, 울고불고 코 흘리면서 아주. 시상식이 아니라 어떠한 경우도 정치인들도 타인 앞에서 그렇게 감정을 격발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박은빈의 수상소감을 지적했다.

특히 박은빈이 30번 이상 절하듯 인사하며 나온다고 말한 김갑수는 “ 여배우가 주위 모든 사람에게 꾸벅꾸벅한다. 이게 무슨 예의냐. 그러다 자빠지고 팡파르 터지니까 놀라고. 나와서 엉엉 울고"라고 꼬집으면서 "품격이라는 게 있어야 한다. 18세도 아니고 서른 살이나 먹었으면"이라며 "송혜교한테 좀 배워라. 가장 우아한 모습을 송혜교가 보였다”며 마치 잘잘못을 구분짓게 하는 발언을 덧붙였다.

물론 그는 “수상의 가치를 폄하하려는 태도는 아니다”며 평소 박은빈을 좋아한다고도 했으나 이미 그가 내뱉은 발언은 큰 불씨가 돼버렸다. 이는 공개적으로 방송에서 저격한 만큼 온라인에 실시간으로 퍼졌고, 그의 발언은 실시간 랭킹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며 논란이 됐다. 이 때문에  축하만 받기에도 모자른 박은빈의 행복도 ‘타의’로 얼룩진 분위기. 몇몇 누리꾼들은 김갑수의 다소 경솔했던 발언을 꼬집으며 그가 공식적으로 사과를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실 박은빈의 수난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지난달 말에는 박은빈가 촬영 중인 새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현장에서 벽돌을 던진 40대 남성이 입건된 것. 다행히 박은빈은 큰 부상이 없었지만, 새벽 촬영과 소음 공해 의혹이 제기됐다. 게다가 여전히 사건이 종결되지 않은 상황. 이를 접한 박은빈의 마음도 가볍지 않을 터다.

누구보다 대상의 기쁨을 만끽하며 다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해야할 박은빈. 자의가 아닌 타의로 인한 악재가 연이어 이어지는 상황이 안타까움을 안긴다. 

지난 수상소삼에서 박은빈은 “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 있고 아름답습니다’라는 대사를 영우를 통해 전할 수 있어 기쁘다, 나는 알아도 남들은 모르는, 남들은 알지만 나는 알지 못하는 그런 이상하고 별난 구석들을 영우가 가치 있고 아름답게 생각하라고 얘기해 주는 것 같아서 많이 배웠다"면서 "어렵더라도 자신의 삶을 인정하고 수긍하고 또 포용하면서 힘차게 내디뎠던 영우의 발걸음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고 외쳤다. 비록 순탄치 않은 상황이 연이어 닥치더라도, 특유의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로 이를 극복하고 다시 한 발짝 더 성장하며 나아가는 배우가 되길, 많은 이들도 박은빈의 꽃길을 더욱 응원하고 있다.

/ssu08185@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