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선방 중…코스피 가격 부담 축소"

김인경 2023. 5. 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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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모두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 중이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실적시즌은 일반적으로 서프라이즈를 보이는 계절성이 있는데 이는 4분기 실적에서 일회성 비용을 처리하는 종목들이 나옴에 따라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실적이 나오며 2~3월에 이익전망치를 크게 하향조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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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과 미국 모두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 중이다. 이에 4월 기점으로 이익 턴어라운드 나타나며 밸류에이션 부담도 완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3일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실적발표 전후로 이익전망 상향조정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익성장 기대감 유효한 업종으로 수급이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1분기 실적시즌은 약 70%(시총기준) 진행됐다. 1분기 실적시즌 직전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예상치를 하회하고 실리콘밸리 은행(SVB) 같은 금융 리스크까지 부각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짙어져있던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발표된 기업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하는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먼저 미국을 주목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기준 던 어닝 쇼크는 없었다. 매출액, 순이익은 예상치 대비 각각 2.1%, 7.0% 상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매출의 경우 소재 업종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금융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미국 대형 은행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순이익의 경우 경기소비재,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정보기술 업종이 예상치를 10% 이상 웃돈 실적을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1분기 실적시즌은 시총 기준 72% 종목이 발표되며 중후반부에 있다. 매출액은 예상치에 부합한 결과를 발표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예상치 대비 12.3%, 26.4% 상회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실적시즌은 일반적으로 서프라이즈를 보이는 계절성이 있는데 이는 4분기 실적에서 일회성 비용을 처리하는 종목들이 나옴에 따라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실적이 나오며 2~3월에 이익전망치를 크게 하향조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실적은 과거 1분기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2.1% 상회하는 점을 감안해을 때 더욱 돋보인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업종별로 살펴보면, 영업이익 기준 자동차, IT가전(2차전지), 상사/자본재, 기계 업종이 20% 가까이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했으며 그 외 대부분 업종에서도 예상치 대비 상회한 실적을 발표했다”면서 “다만 반도체, 디스플레이, 에너지, 헬스케어 업종은 예상치 대비 밑돈 실적을 발표하며 부진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자동차, 2차전지, 기계, 건설, 헬스케어 업종의 실적 전망치가 1분기 실적발표 전후로 상향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2023년 이익전망치는 지난해 초부터 1년 넘게 하향조정됐고 지난해 연초까지만 하더라도 올해 순이익 200조원 이상 예상됐으나 4월 110조원 중반대까지 하락하며 그 어느 때보다 실적 하향조정이 가팔랐다”라면서도 “다만, 실적 서프라이즈 분위기에 힘입어 최근 이익 하향조정세가 완화되며 상향조정으로 전환을 시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3배까지 상승한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부담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물론,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업종 전반적으로 상향조정이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실적발표 기간 동안 이익 상향조정으로 전환이 나타난 업종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자동차, 2차전지, 기계 업종은 연초부터 하향조정세가 멈추며 긍정적인 실적이 예상되는 업종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익 기대감이 부재했던 업종 중 건설, 헬스케어 업종은 실적발표 전후로 상향조정이 나타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실적 분위기에 힘입어 그 동안 특정 업종으로 쏠렸던 수급환경이 이익 상향조정이 나타나거나 이익 성장이 기대되는 업종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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