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5%·주가 1% 급락…FOMC+지역은행 불안에 커지는 경계감

김화균 2023. 5. 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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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일고 있는데다, 지역 은행주들이 급락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5월 FOMC 정례회의와 지역 은행주 하락세,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뉴욕유가도 미국 지역 은행 관련주들이 하락하고,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강화되며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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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앞에 서 있는 용감한 소녀상. AFP연합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일고 있는데다, 지역 은행주들이 급락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유가도 같은 이유로 큰폭으로 하락했다.

◇3대 지수 1%대 이상 하락

2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7.17포인트(1.08%) 떨어진 3만3684.5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8.29포인트(1.16%) 밀린 4119.5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2.09포인트(1.08%) 하락한 1만2080.51로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5월 FOMC 정례회의와 지역 은행주 하락세,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시장은 2~3일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연준의 기준금리는 5.00~5.25%로 오르게 된다. 이는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3.50%인 한국의 기준금리와는 상단이 1.75%포인트 차이로 벌어지게 된다.

지역 은행주들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한 점도 우려 요인이다.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후 안정세로 접어들었던 은행주가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사태에 직면한 양상이다.

로스엔젤레스(LA)에 있는 팩웨스트 은행 주가가 28%가량 하락했고, 피닉스에 소재한 웨스턴얼라이언스와 뉴욕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은행의 주가가 각각 15%, 20%가량 하락했다. 코메리카와 자이언스 은행의 주가도 10% 이상 내렸다. 팩웨스트와 웨스턴얼라이언스는 지난 3월 초 이후 상대적으로 낙폭이 큰 종목들로 3월에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처럼 기술 부문 스타트업들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대형 은행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의 주가가 모두 3% 이상 하락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고객들이 예금을 국채나 머니마켓펀드(MMF) 등 다른 자산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은행권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위험 회피'…유가 5% 하락

뉴욕유가도 미국 지역 은행 관련주들이 하락하고,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강화되며 하락했다.

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달러(5.29%) 하락한 배럴당 71.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3월 24일 이후 최저 수준이며 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틀간 하락률은 6.67%에 달한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에 이어 미국에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에 지역 은행주들이 흔들리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했다.

연준은 이날부터 시작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은 은행 파산으로 위축된 신용 시장을 더욱 위축시켜, 경기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개월 만에 50을 밑돈 49.2로 하락하면서 세계 경기에 대한 우려가 이미 커진 바 있다.

액티브트레이즈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유가는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실망스러운 제조업 지표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여왔다며 해당 수치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인 중국의 경제 성장 전망을 훼손하고, 글로벌 석유 수요에 대한 전망을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 김화균기자 hwak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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