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 오스템임플란트 상폐가 아쉬운 당신에게

오귀환 기자 2023. 5. 3. 07: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많은 투자자를 웃고 울렸던 오스템임플란트가 주식 시장을 떠난다.

임플란트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던 오스템임플란트는 희대의 횡령 사건으로 거래정지까지 겪었지만, 끝내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사모펀드에 팔렸다.

인고의 세월을 버틴 오스템임플란트 투자자들은 적잖은 이득을 봤다.

새 주인이 오스템임플란트 상장폐지를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는 투자하고 싶어도 못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덴티움·디오·덴티스도 임플란트 상장사

수많은 투자자를 웃고 울렸던 오스템임플란트가 주식 시장을 떠난다. 임플란트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던 오스템임플란트는 희대의 횡령 사건으로 거래정지까지 겪었지만, 끝내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사모펀드에 팔렸다. 새 주인이 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 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SPC)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두 차례 공개매수를 진행했고,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96.1%를 확보했다.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중앙연구소의 모습. /뉴스1

인고의 세월을 버틴 오스템임플란트 투자자들은 적잖은 이득을 봤다. 매각설로 오스템임플란트 주가가 달아오를 당시 팔았거나, 사모펀드의 공개매수에 응한 이들은 시세차익을 얻었다. 이만하면 충분하다는 투자자도 있지만, 여전히 아쉬워하는 이들도 많다. 새 주인이 오스템임플란트 상장폐지를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는 투자하고 싶어도 못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투자로 먹고사는 사모펀드가 비싼 값을 주고 샀으니 기다리면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기대도 작용했을 것이다.

냉정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아쉬움을 토로해봤자 투자 수익률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안을 찾는 편이 낫다. 다행히도 임플란트 상장사가 국내에 3곳이나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와 달리 1위 사업자는 아니라 완벽한 대체재는 될 수 없지만, 임플란트 시장 성장에 베팅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덴티움과 디오, 덴티스가 그 주인공이다.

임플란트 기업을 비롯한 헬스케어 기업들은 코로나19 종식이 언급될 때부터 주목받았다. 마스크가 필요 없는 시기가 오면 미용에 신경 쓰는 이들이 늘고, 자연스레 해당 기업들의 이익도 늘어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임플란트와 미용기기, 보톡스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달 주목할 테마로 엔터, 이상기후와 함께 헬스케어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수출 부진에도 미용성형 시장은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데이터로 성장 스토리가 확인된다”고 말했다.

중국 수요 회복도 임플란트 기업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그간 코로나19로 중국으로의 임플란트 수출이 저조했지만, 지난 3월부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와 노령인구는 늘어나는 반면, 임플란트 치료 침투율은 매우 낮아 글로벌 치과 산업의 멀티플(주가 배수)은 지속 상승하고 있다”며 “대장주 덴티움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국내 치과 산업의 재평가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오스템임플란트 거래가 사실상 멈춰 선 3월부터 다른 3곳의 임플란트 기업 주가는 전날까지 평균 26.0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4.62%)과 코스닥 상승률(8.08%)을 거뜬히 넘는 수준이다. 주가가 오른 만큼 높아진 멀티플은 고려해야 할 위험 요인이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단어가 낯설게 느껴지고, 버스와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운 시점엔 때늦은 투자가 될지도 모른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