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온상‥청소년 노린 '오픈채팅'
[뉴스투데이]
◀ 앵커 ▶
발달 장애인과 청소년을 꾀어 성 착취 몰래카메라를 찍어 유포한 일당이 체포됐습니다.
미성년자 만남을 주선하고, 협박으로 2억 원을 뜯어낸 남성들도 검거됐는데, 이렇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파렴치한 성범죄 천태만상이 오픈채팅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따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이 문을 열고 들어가 한 남성을 체포합니다.
책상 위 노트북에서는 청소년들의 신체 부위를 찍은 사진과 영상이 저장되어 있었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발달장애 청소년도 있었습니다.
"<(피해자가) 장애 있는 건 알았어요?> 누가요? 장애인은 한 명도 없었어요. 그냥 친한 오빠로 가끔 만난 것뿐이지…"
남성은 랜덤 채팅 앱을 통해 담배를 사주겠다며 청소년들에 접근했습니다.
이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이용해 만남을 가졌습니다.
경찰은 카카오톡 오픈채팅과 채팅 앱을 통해 청소년에게 접근해 성매매와 성 착취 영상을 찍어 판매한 남성 3명을 구속했습니다.
남성들과 10대 청소년들이 모텔 방으로 들어갑니다.
이들은 카카오 오픈채팅방에서 '여자들과 함께 술을 마시자'는 제의를 받고 만났습니다.
그런데 다른 남성들이 들이닥쳐 이 남성들을 불러낸 뒤 협박을 시작합니다.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하려했냐"며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협박하자, 남성은 이내 무릎을 꿇고 사정합니다.
이런 식으로 2억 원이 넘는 돈을 뜯어온 일당 7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두 사건 모두 오픈 채팅 앱이 미성년자 성범죄에 이용됐습니다.
[신승우/제주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장] "온라인 성착취는 오랫동안 피해자와 친밀감을 형성한 뒤 신체 사진을 받아내는 범행으로 이어지거든요. 낮선 이와는 가급적 처음부터 대화하지 않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정부는 미성년자 성 착취에 악용되고 있는 채팅 앱을 청소년유해매체로 지정하고 있지만 265개 앱 가운데 실제 지정된 건 14개, 5.2%에 그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이따끔 기자(ouch@jejumbc.com)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480086_36207.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대통령실 공천 개입?‥"그런 얘기 안 했다"
- 이미 '다' 얻은 일본‥이번 회담에서는 '성의' 보일까?
- 부처님오신날·성탄절도 대체공휴일‥직장인·여행업계 '환영'
- '종교' 비유하며 분위기 띄운 임창정‥투자에도 관여?
- 야산에 '억대 도박판'‥현실판 '타짜' 검거
- "하나님이 주셨다"‥망상지구 사업자 선정 수사
- [와글와글] 중국 바이두, 김치 이어 '삼겹살'도 중국요리로 설명
- [집중취재M] '최강 소방관' 뽑으려다‥'골병 소방관' 늘어
- [PD수첩X뉴스타파] 녹취록 속 로비의 흔적‥대장동 일당의 민낯
- 의사·간호조무사 오늘 '부분파업'‥17일 '총파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