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 난치성 뇌발달 앓는 딸 위해”...카자흐스탄서 4만7500달러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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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의 익명의 기부자가 희소 난치병 뇌질환 연구에 써달라며 고려대학교의료원에 연구비를 기부했다.
이 기부자는 자녀가 앓고 있는 희소 난치성 뇌발달 질환에 대한 세계 곳곳의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이 기부자는 한기훈 고려대 의대 뇌신경과학과교실 교수가 진행 중인 신경질환 발병 기전에 대한 연구를 접하고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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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지적장애·발달장애 유발 기전 연구 지원 목적
카자흐스탄의 익명의 기부자가 희소 난치병 뇌질환 연구에 써달라며 고려대학교의료원에 연구비를 기부했다. 이 기부자는 자녀가 앓고 있는 희소 난치성 뇌발달 질환에 대한 세계 곳곳의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고려대의료원은 2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지역의 독지가로부터 4만7500달러(6200만원)의 연구기금을 기부받았다고 밝혔다. 이 기부자는 한기훈 고려대 의대 뇌신경과학과교실 교수가 진행 중인 신경질환 발병 기전에 대한 연구를 접하고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전달된 기금은 한 교수팀의 연구과제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한 교수는 선웅 의대 고려대 의대 해부학교실 교수, 최정민 고려대 의대 의과학과 교수와 함께 CYFIP2 단백질의 세포 내 기능과 신경질환 유발기전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한 치료법 연구를 진행 중이다. CYFIP2 단백질은 소아 지적장애, 뇌전증과 발달장애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10월 한 교수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CYFIP2 유전자의 단일 염기서열 변이가 지적장애와 발달장애가 동반되는 난치성 질환인 ‘웨스트 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연구진은 CYFIP2 유전자 변형 생쥐가 어린 시기에 연축행동, 소뇌증, 발달장애 등 웨스트 증후군 환자에서 보이는 대표적 증상들을 보였다고 밝혔다.
익명의 기부자는 “사랑하는 딸이 겪고 있는 질병에 대한 연구가 고려대의료원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기쁜 마음으로 기부를 결심했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많은 이들을 이롭게 할 수 있도록 유용하게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을식 고려대의료원장은 “이역만리에서 전해진 기부금이지만 그 어떤 때보다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이 생생히 와닿아 감격스럽다”며 “그 숭고한 뜻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연구중심 의료기관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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