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군벌, 7일간 휴전·협상 대표 지명 합의

손우성 기자 2023. 5. 3.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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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자’ 남수단 성명
합의 이행될지는 미지수
한 수단 어린이가 지난 1일(현지시간) 수단 와디할파 국경을 거쳐 이집트로 향하는 트럭에 앉아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무력 충돌을 이어가고 있는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이 7일간의 휴전과 협상을 위한 대표 지명에 합의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남수단 외교부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정부군을 이끄는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RSF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장군이 오는 4일부터 7일간 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이 대화를 위한 대표 지명에도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남수단은 살바 키르 대통령을 중심으로 수단 분쟁 중재를 시도해왔다. 키르 대통령은 앞서 “더 긴 휴전과 평화 회담을 위한 대표단 지명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합의가 이행될지는 미지수다. 수단 정부군과 RSF는 지난달 15일 분쟁 발발 이후 여러 차례 일시 휴전을 약속했지만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실제로 NYT는 “양측 모두 남수단 외교부가 발표한 합의에 도달했다는 공개 확인이 없었다”고 전했다.

사실상 내전으로 치달은 이번 분쟁으로 현재까지 약 500여명이 사망했다. 유엔난민기구는 올해 말까지 80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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