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은행 위기·디폴트 우려·FOMC 경계감에 하락

정다인 외신캐스터 2023. 5. 3.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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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정다인 

◇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하락할 수밖에 없는 요소들이 가득한 하루였습니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큰 손실을 봤고, 미 재무장관은 디폴트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5월 FOMC 결정을 앞두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다우와 나스닥 지수가 1%가량 내렸고요.

S&P500 지수가 1.16% 하락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도 붉게 물든 가운데 전장에서 3% 넘게 하락했던 아마존이 1.5%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주당 50만 달러 아래로 내려왔고요.

엔비디아가 2.42%, 메타가 1.62% 하락했습니다. 

S&P500 지도도 빨갛습니다.

특히 금융이 2.3%, 에너지가 4.28%로 하락률이 컸습니다.

이 중에서도 하락률이 큰 곳이 어디였냐, 하면 바로 지역은행주입니다. 

PNC파이낸셜의 2.75%는 하락률이 작은 편이고, CMA 코메리카 12%, 자이언스 뱅코프 10% 등 급락한 종목이 많은데요.

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위기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의 우선주와 회사채를 인수하지 않아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진 점.

이번 위기로 은행권 규제가 강화될 점 등이 투자자들을 여전히 불안 속에 떨게 한 것입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은행주에는 악재인데요.

장기 예금을 유지하기 위해 비용이 더 들 뿐만 아니라, 보유 중인 장기채권 가격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미국의 디폴트를 경고했습니다.

그 시점으로 6월 1일을 제시했는데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시점 7월 말보다 훨씬 앞당겨졌습니다.

지난 2011년 오바마 행정부 때도 부채 한도 상한을 두고 여야가 대치하면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해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준 적이 있었는데요. 

시장이 눈길을 주지 않았던 부채 한도 이슈도 시장을 잡아먹기 시작했습니다. 

지표도 보시죠.

3월 공장재수주는 예상치 1.3%에 못 미치는 0.9%에 그치며 침체 우려를 자극했습니다.

구인, 이직 상황을 알려주는 JOLTs 보고서를 보면 노동시장은 식고 있습니다.

3월 민간 기업들의 구인건수가 959만 건으로 약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자발적 퇴직자는 385만 명으로 처음으로 3개월 연속 400만 명을 밑돌았습니다. 

노동자들의 이직 자신감이 줄었든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은행권 위기, 디폴트 가능성 등으로 경제가 불안한 가운데 침체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고, 인플레이션을 자극했던 노동시장 열기는 식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갈까요? 

이번 회의에서는 0.25%p 인상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데요. 

전 보스턴 연은 총재는 하반기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지금 금리를 올리는 것은 실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투표권을 지닌 FOMC 위원들의 생각도 동일할지, 5월로 인상을 멈추겠다는 시그널을 줄지 지켜보시죠. 

◇ 유럽증시 

유럽 증시가 일제히 1% 넘게 하락했습니다.

5월 FOMC 경계감이 커진 와중에 유럽의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부담이었습니다.

니케이225 지수는 오늘부터 3일간 이어지는 연휴를 앞두고 소폭 상승 마감했고, 항셍지수도 오름세였습니다. 

◇ 비트코인·국제유가·원달러환율

최근 들어 은행권 위기가 확대되면 가격이 오르는 비트코인이죠.

현재 오전 7시 기준 3,84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디폴트와 금리 인상 우려에 하락했습니다.

WTI, 브렌트유 모두 5% 이상 급락하는 모습 보였고요.

FOMC 결과를 앞두고 국채금리는 하락하며 2년물이 4%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어제(2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42원 10전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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