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리퍼블릭 사태 해결에도 지역은행들 주가 폭락

송경재 2023. 5. 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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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당국이 나서 샌프란시스코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 위기를 해결했지만 시장이 다시 휘청거리고 있다.

1일(이하 현지시간) 미 최대 은행 JP모간체이스가 퍼스트리퍼블릭 예금 전부와 자산 대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해 안정을 찾는 듯 했던 지역은행들은 2일 다시 폭락세로 돌아섰다.

다이먼은 퍼스트리퍼블릭 자산 인수 뒤 성명에서 은행위기 대부분은 해소됐다고 선언하면서도 "어쩌면 또 다른 작은 은행이" 위기 전면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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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퍼스트리퍼블릭 사태 해결에도 불구하고 미국 지역은행 종목들이 2일(현지시간) 또 다시 폭락했다. 사진은 1일 퍼스트리퍼블릭 뉴욕 지점. 신화연합

미국 금융당국이 나서 샌프란시스코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 위기를 해결했지만 시장이 다시 휘청거리고 있다.

1일(이하 현지시간) 미 최대 은행 JP모간체이스가 퍼스트리퍼블릭 예금 전부와 자산 대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해 안정을 찾는 듯 했던 지역은행들은 2일 다시 폭락세로 돌아섰다.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베벌리힐스의 팩웨스트가 이날 높은 주가 변동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혼란을 겪은 끝에 27.8% 폭락세로 장을 마쳤다. 팩웨스트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퍼스트리퍼블릭처럼 캘리포니아에 근거지를 두고 실리콘밸리 기술 스타트업들과 주로 거래하는 은행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낙폭 28%는 SVB가 붕괴된 날인 3월 10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또 다른 지역은행 웨스턴앨라이언스는 15.1% 폭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돼 있는 코메리카, 자이언스뱅코프는 각각 12.4%, 10.8% 폭락했다.

지역은행들 주가흐름을 보여주는 KBW지역은행지수는 5.5% 급락했고, 지역은행 종목들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지역은행ETF(KRE)는 6.3% 폭락했다.

팩웨스트와 웨스턴앨라이언스 모두 SVB, 퍼스트리퍼블릭과 공통점이 많다. 보유한 장기채권 가격이 폭락해 심각한 평가손을 기록해 예금주들의 예금인출사태, 이른바 뱅크런을 겪었던 SVB, 퍼스트리퍼블릭처럼 구조가 불안정하다.

월렌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크리스 월렌은 은행 위기가 가장 취약한 은행에서 그 다음 취약한 은행으로 계속 전이되고 있다면서 공매도 투자자들만 이들 은행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예금주들까지 은행에 맡긴 예금이 안전할지에 대해 불안해하면서 은행 위기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의 1일 발언이 또 다른 은행위기를 예고하는 불길한 조짐이라고 말했다.

다이먼은 퍼스트리퍼블릭 자산 인수 뒤 성명에서 은행위기 대부분은 해소됐다고 선언하면서도 “어쩌면 또 다른 작은 은행이” 위기 전면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다이먼의 이 경고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이 패닉에 빠질 정도는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마켓츠의 거시전략 책임자 마이클 멧캐프는 퍼스트리퍼블릭마저 무너지면서 투자 심리가 흔들리는 것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면서 그렇다고 시장이 지금 패닉으로 빠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맷캐프는 장기 투자자들이 최근 수주일 은행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면서 이는 지금 상황이 패닉이나 광범위한 위기전염이 아니라는 점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그는 2일 지역은행 종목들 폭락은 투기에 더 가깝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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