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징 파트너 - 조건이냐 사랑이냐 그것이 문제[문화캘린더]
▲연극 | 체인징 파트너
일시 3월 18일~5월 31일 장소 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 관람료 5만원
현시대의 결혼관을 잘 보여주는 연극이다. 지난 3월 18일 개막한 연극 <체인징 파트너>는 2017년 초연 당시부터 세태를 반영한 연극으로 호평을 받았다. 실제로 연극을 관통하는 주제가 ‘사랑’이냐, ‘조건’이냐다.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만한 결혼 딜레마를 다루다 보니 재미와 공감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체인징 파트너의 내용은 사소한 실수로 운명이 바뀌는 4명의 남녀 이야기다. 국내 최대 결혼 정보 업체의 스타커플 매니저인 ‘김중매’는 각각의 조건을 맞춰 매칭해 뒀던 맞선 상대자들을 뒤바꾸는 실수를 한다. 이로 인해 만났어야 할 사람들의 운명이 바뀐다. 이들은 유산을 받기 위해 결혼을 해야만 하는 금수저 카페 CEO 채민석. 놀 만큼 놀고 이제는 ‘취집’을 노리는 아나운서 지망생 김희선. 연애를 책으로 배운데다 결혼도 전부터 시월드가 예정돼 있는 공무원 최민석. 자신이 그려온 만화 속 사랑만 꿈꾸는 순정만화 작가 김희성이다.
만남 상대가 뒤바뀌며 벌어지는 이야기가 전하고자 하는 것은 ‘조건을 따져 매긴 등급별로 만나야 사랑이 이뤄질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다. 결혼 적령기에 놓인 두 쌍의 커플은 서로 정반대의 조건임에도 천천히 서로의 마음을 알아간다. 이 이야기는 ‘모든 것을 따져보고 조건을 맞춰 결혼해야 한다’거나 ‘조건이 안 맞으면 불행하더라’는 결혼에 대한 속설에 역행한다. 그럼에도 많은 관람객이 이 연극을 보고, 호평하는 것은 ‘모든 것을 따져보지 않아도 행복한 결혼이 가능하다’는 희망 때문인지도 모른다.
결혼에 관한 딜레마라는 어려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재미있다”는 관람평을 이끌어내는 흔치않은 작품이다. 02-745-7610
▲클래식 | 2023 M 소나타 시리즈 - 클라라 주미 강 솔로 리사이틀
일시 5월 16일 장소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관람료 VIP석 8만원, R석 7만원, S석 6만원
‘흠잡을 데 없는 우아함과 균형감을 갖춘 아티스트’라는 평가를 받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의 공연이 찾아온다. 마포문화재단이 매해 준비하는 ‘M 소나타 시리즈’의 시작으로, 무반주 바이올린 연주로 활과 현의 울림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다. 02-3274-8660
▲공연 | K-사파리 ‘호사전’
일시 5월 14일 장소 여주 명성황후 생가 문예관 관람료 무료
‘사자와 호랑이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라는 전통적 물음에 대한 답변을 관객주도형 전통극으로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관객이 직접 공연에 참여해 물음의 답을 결정할 수 있다. 010-4030-1311
▲국악 | 실내악콘서트
일시 5월 19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관람료 R석 4만원, S석 3만원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꾸미는 실내악 콘서트다.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국악기 본연의 음색과 단원 개개인의 빼어난 기량을 만나볼 수 있다. 기존 국악관현악 연주회와는 다른 국악의 매력을 소규모 실내악을 통해 접해볼 수 있다. 02-399-1000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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