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랜드마크

차진영 기자 2023. 5. 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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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 베트남 다낭에 다녀왔다.

해수관음상은 다낭의 랜드마크로 불린다.

당진시는 이 호수공원 조성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특색 있는 공원 조성으로 당진시의 랜드마크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도심 속 호수공원'이 당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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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진영 지방부 당진주재 부장

올 2월 베트남 다낭에 다녀왔다. 코로나19 이후 하늘길이 열리면서 가는 첫 해외여행으로 베트남은 처음이어서 기대도 컸다.

그러나 최근 동남아 여행이 그렇듯 예전처럼 물가가 싸지도 않고 관광지가 도시화 돼 가고 있었기 때문에 큰 감흥을 느끼진 못했다.

여행을 다녀온지 3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다낭이란 도시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것이 하나 있다. 영흥사란 곳으로 세계 6대 해변인 미케비치 해변 전경을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해변보다 더 기억이 나는 것은 레이디 붓다라고 불리는 '해수관음상'이다.

30층 건물 높이에 해당하는 67m 관음상으로 사연이 어떻든 간에 높이와 크기, 어떤 방향으로 바라보든 나를 보는 듯한 시선은 아직도 생생하다. 해수관음상은 다낭의 랜드마크로 불린다.

랜드마크는 현대에 들어서는 특정 도시의 이미지를 만드는 건축물을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되는데 서울의 서울타워, 프랑스 에펠탑,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 등이 대표적인 랜드마크라 불린다.

당진시에는 전국적으로 내세울 만한 랜드마크가 아직은 없다. 서해안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왜목마을 해수욕장에 세운 건축물이 '새빛왜목'이 있긴 하지만 당진시를 대표할 랜드마크로는 부족하다.

그런 당진시에서 당진시민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오는 2027년 하반기까지 '도심 속 호수공원'을 조성한다. 당진 시가지 인근 세 곳의 후보지 한 곳을 택해 5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당진시는 이 호수공원 조성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특색 있는 공원 조성으로 당진시의 랜드마크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개최된 시민공청회에서 인위적 호수공원 조성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긴 했지만 호수공원은 대다수의 당진시민들이 원하는 사업이다.

1000억 원이 될지 2000억 원이 될지 현재까지 조성 예산과 재원마련 방안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30만-35만 자족도시를 목표로 하는 당진시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것에는 크게 이견이 갈리지 않는다. 시간은 충분하다.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도심 속 호수공원'이 당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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