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칼럼] 의치대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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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치대 진학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고등학생들에게는 의치대 진학에 대한 욕구가 높은 현상이 오래 전부터 지속돼 왔고 그에 발맞춰 중학생들의 예비 의치대 반이 학원에 등장한 것도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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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치대 진학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고등학생들에게는 의치대 진학에 대한 욕구가 높은 현상이 오래 전부터 지속돼 왔고 그에 발맞춰 중학생들의 예비 의치대 반이 학원에 등장한 것도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 중학생들에게 의치대 반 준비를 시킨다는 것이 너무 일찍부터 교육과열현상으로 몰아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일선의 우려도 있었으나 이제는 초등학생들 대상의 학원들도 의치대 반이란 이름으로 반을 개설하는 것이 서울지역에서부터 성행하면서 이제는 대전에까지 그 영향이 미쳐졌다. 머지않은 시기에 대전도 학원마다 초등학생 대상의 의치대 준비반이 많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의치대 준비반이라는 것은 이전과는 다른 특별한 수업을 하는 반이 아니라 특목고 대비반처럼 선행학습에 초점을 맞춰 스피드한 진도와 심화학습을 중점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의치대 반이라는 이름이 생긴 것도 그만큼 의치대가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 확실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음을 말하고 있다.
선행학습을 많이 한 학생이 공부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선행학습을 많이 하게 되는 구조다. 수학은 선행학습을 해서 고등과정을 공부하고 있어도 현재의 중등 과정에 연결되기 때문에 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은 현재 과정에서는 수준이 맞지 않아 재미를 느끼지 못하므로 선행학습으로 얻는 이익이 더 많다. 공부 습관을 생각해서라도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만 한다. 경쟁하듯 이뤄지는 사교육 과열 현상은 잘못된 부분이지만 아이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모의 역할로 보면 타당한 근거가 된다.
그리고 의치대 열풍은 학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욕심으로 생긴 교육과열현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사회적 트렌드에 반응해 자연스럽게 생긴 현상으로 봐야만 한다. 취업은 해가 지날수록 어려워지고 힘든 일에 대한 기피 현상과 워라밸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고소득 직업에 대한 욕구가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연예인을 동경하는 학생들을 이전에는 보수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면 이제는 실현 가능하기만 하다면 최고의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본인이 즐거워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버는 직업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지만 금전적인 풍요로움과 높은 사회적위치, 그리고 워라밸이 삶의 질로 평가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직업의 선호도는 그에 맞게 변화돼 왔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다. 다른 직업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시대가 왔다는 것은 각각의 직업에 대한 월수입과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인터넷만 뒤져도 알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우리 아이가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편한 직업을 갖고 금전적으로 풍요롭게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부모의 바램이 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표출된 것이다.
직업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개인의 능력으로 원하는 직업을 얻는 방법 중 하나가 공부고 가장 정직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특정한 직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부분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공부라는 벽에 가로막혀 원하는 직업을 가질 수 없는 부분에 안타까워해야 될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좌절하지 않고 꿈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어른들의 역할이 크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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