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언급 부인…당무 개입 논란 차단 안간힘

김학휘 기자 2023. 5. 3.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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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복 대통령실 정무 수석이 태영호 의원에게 공천을 거론하며, 대통령실 입장을 옹호해 달라고 했다는 대화 녹음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9일, 지도부에 입성한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을 만나 나눈 대화를 보좌진에게 전한 내용이 녹음돼 공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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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 수석이 태영호 의원에게 공천을 거론하며, 대통령실 입장을 옹호해 달라고 했다는 대화 녹음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그런 내용이 아니었다고 부인했지만, 민주당과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대통령실이 당의 일에 개입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김학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3월 9일, 지도부에 입성한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을 만나 나눈 대화를 보좌진에게 전한 내용이 녹음돼 공개됐습니다.

"정무수석이 나한테 '민주당이 한일 관계로 대통령 공격하는 거 최고위원회 쪽에서 한마디 말하는 사람이 없냐', '마이크를 잘 활용하면 공천 문제 신경 쓸 필요도 없다'"고 했다고 태 의원은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태 최고위원은 "보좌진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나온 과장이 섞인 내용"이라고 해명했고, 이 수석은 아예 그런 대화 자체를 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진복/대통령실 정무수석 : 일본 문제라든지, 공천 문제라든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공천 이야기는 아예 이야기도 안 했고, 일본도 마찬가지죠.]

민주당은 사실이라면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 내에서도 "사실이라면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현역 국회의원에게 공천으로 협박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법 공천 개입 기억을 가진 국민의힘 지도부는 논란 차단에 주력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팩트를 갖고 이야기해야지. 당무 개입을 안 했다고 그러는데 했다고 그러면 어떻게 하나.]

제주 4.3 관련 설화로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당무 개입 녹취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태 최고위원도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거란 전망이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이승진)

김학휘 기자hw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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