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 공백 못 느꼈다…'특급 신인' 첫 리드오프 선발→3안타 2득점→롯데의 미래 [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건호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리드오프 안권수가 팔꿈치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지만, 그 빈자리를 '특급 신인' 김민석이 완벽하게 채웠다.
안권수는 이번 시즌 초반 롯데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4월 전 경기(22경기)에 출전해 27안타 2홈런 12타점 10득점 8볼넷 11삼진 타율 0.318 OPS 0.816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충분히 다하고 있다.
좋은 활약을 펼친 안권수는 2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 결장했다.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선수 보호 차원으로 명단에서 제외했다.
안권수의 빈자리는 김민석이 채웠다. 휘문고를 졸업한 김민석은 202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에 지명받았다. 김서현(한화 이글스), 윤영철(KIA)에 이어 지명받았다. 타자 중 가장 먼저 뽑힌 선수다.
이날 김민석은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9연승 질주에 공헌했다. 롯데는 KIA를 7-3으로 제압하며 5358일 만에 9연승을 달성했다.
김민석은 첫 타석부터 아도니스 메디나를 상대로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고승민의 희생번트로 3루 베이스를 밟았고 전준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4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안타를 때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견수 앞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도루까지 성공하며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보여줬다.
김민석은 6회초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2루수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잘맞은 타구를 김선빈이 몸을 날리며 막았지만, 아웃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이후 고승민의 2타점 3루타가 나오며 김민석은 3안타 2득점 경기를 완성했다. 9회초 선두타자로 마지막 타석에 나선 김민석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민석은 안권수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웠다. 시즌 타율을 0.196에서 0.230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시즌 첫 리드오프 선발 출격이었지만, 제 역할을 해내며 롯데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보여줬다.
경기 후 김민석은 "고등학생 때 1, 2, 3번 타자를 모두 경험했다. 1번 타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팀 분위기가 좌지우지된다는 것을 잘 알았다. 그래서 아웃되더라도 쉽게 아웃되고 싶지 않았다"며 "쉽게 아웃되면 후속 타자들의 분위기도 안 좋아지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안 나오더라도 쉽게 죽기 않겠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민석.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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