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핵공유 아냐" 에드 케이건 美NSC국장, 말레이 대사로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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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채택한 '워싱턴 선언'이 사실상 핵 공유라는 한국 정부의 평가를 반박했던 에드 케이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이 말레이시아 주재 미국 대사에 지명됐다.
특히 케이건 지명자는 지난달 26일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채택했던 '워싱턴 선언'이 사실상 핵공유는 아니라고 선을 그어 한국 대통령실의 평가와 온도차가 있는 게 아니냐는 논란을 촉발시켜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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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채택한 '워싱턴 선언'이 사실상 핵 공유라는 한국 정부의 평가를 반박했던 에드 케이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이 말레이시아 주재 미국 대사에 지명됐다.
백악관은 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케이건 국장을 말레이시아 특명전권대사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케이건 지명자는 미 행정부 내 대표적인 '한국통'으로 분류돼 온 인물이다.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국무부 한국과장을 지낸 데 이어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2년이 넘게 한반도 문제를 포괄하는 현재 직책을 맡아 왔다.
특히 케이건 지명자는 지난달 26일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채택했던 '워싱턴 선언'이 사실상 핵공유는 아니라고 선을 그어 한국 대통령실의 평가와 온도차가 있는 게 아니냐는 논란을 촉발시켜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채택한 워싱턴 선언에는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핵협의그룹(NCG) 창설과 전략핵잠수함(SSBN) 등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확대 등 미국의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이에 대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당시 브리핑에서 "한미 양국이 미국 핵 운용에 대한 정보 공유와 공동계획 메커니즘을 마련했다"며 "우리 국민이 사실상 미국과 핵을 공유하면서 지내는 것으로 느껴지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케이건 지명자는 이튿날인 27일 한국 특파원들을 대상으로 가진 간담회에서 '사실상 핵공유'라는 한국 정부의 평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그냥 매우 직설적으로 말하겠다. 우리는 이 선언을 '사실상 핵공유'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해 한국 정부의 평가와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러자 한국 대통령실 핵심관계자가 "미국은 핵공유에 대한 사전적·정치적·군사적 정의가 있는 것 같다. 용어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가 하면,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까지 나서 "핵공유라는 표현은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도 있기 때문에 '핵억제동맹'이라고 다른 말로 표현하는 게 정확할 것 같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케이건 지명자는 예일대를 졸업하고 1991년부터 국무부에서 일해왔다.
호주, 중국, 이스라엘, 헝가리 대사관 근무를 거쳐 주인도 뭄바이 총영사, 주인도 부대사를 역임했다. 주중 대사관 근무 때는 북핵 6자회담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건 지명자가 불어와 중국어, 헝가리어, 스페인어를 구사한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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