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4연승 '원정남기일' 별명 얻은 남기일 감독, 홈 첫 승으로 '외강내강' 실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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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청부사' 남기일 제주 감독(49)은 최근 새 별명을 얻었다.
제주는 최근 4번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원정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제주는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을 쓸어담았다.
제주는 지난해 8월 20일부터 지난 4월 23일까지 K리그 홈 10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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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승격청부사' 남기일 제주 감독(49)은 최근 새 별명을 얻었다. '원정남'이다. 원정 경기에서 연전연승하는 걸 두고 '원정에서 강하다'는 뜻에서 팬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원정남'이란 별명을 전해 들은 남 감독은 웃어넘겼지만, K리그 유일한 섬팀 제주가 뭍(육지)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건 '팩트'다. 제주는 최근 4번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원정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강원(1대0), 수원(3대2), 광주(1대0)를 거쳐 지난달 30일 대전하나(3대0)와 10라운드에서 연승했다. 대전전은 내용면이나 결과면에서 제주의 올해 최고의 경기였다.
제주는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을 쓸어담았다. 개막 후 초반 5경기에서 2무3패로 승리가 없었던 제주는 전반을 0-3으로 끌려가다 후반 4-3으로 역전했다고 표현해도 좋을만큼 빠르게 '대반등'했다. 최근 5경기에서 얻은 승점(12점)은 선두 울산(3승1무1패·10점)을 넘어 K리그에서 가장 많다. 4월초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제주는 승점 14점을 따내며 5위까지 점프해 상위권 진입을 넘보고 있다.
제주의 반등 요인으론 부상자 복귀가 첫손에 꼽힌다. 제주는 개막전부터 주장이자 핵심 미드필더 최영준을 잃었고, '수비핵' 임채민과 '중원핵' 이창민을 비롯해 공격수 진성욱, 윙백 전성진, 센터백 정 운, 연제운이 줄줄이 다쳤다. 지난달 9일 춘천 원정을 앞두고 16명의 1군 선수들로만 훈련했을 정도로 상황이 열악했다.
제주는 신성 공격수 서진수의 활약과 구자철 김오규 김동준 등 베테랑들의 헌신으로 고비를 넘겼다. 4월말에야 이창민 정 운 등 부상자가 속속 복귀해 스쿼드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 이창민과 정 운은 대전하나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임채민 진성욱 등도 5월초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까지 돌아오면 남 감독이 4월까지 꿈도 못 꾸던 '로테이션'이란 걸 돌릴 수 있다.
하지만 시즌은 이제 막 4분의1 지점을 지났을 뿐,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우선 8개월동안 지속된 홈 무승부터 끊어야 한다. 제주는 지난해 8월 20일부터 지난 4월 23일까지 K리그 홈 10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홈 이점을 누리지 못하며 지난 시즌 막바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실패했다. 홈팬 앞에서 늘 고개를 떨궈야 했다. 제주는 6일 포항, 10일 인천과 홈 2연전을 치른다. 남 감독은 "최근 원정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홈에서도 이겨야 한다. 왜 홈에서 승리가 없는지 더 철저히 분석할 것"이라고 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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