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헌사+감동’ 섞인 명예의 전당 헌액식…‘40년’ 역사 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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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주년을 맞은 K리그 역사를 빛내기 충분했다.
명예의 전당 헌액식 현장은 감동으로 물들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일 서울 장충동 앰버서더 풀만 그랜드볼룸에서 K리그 명예의전당 초대 헌액자 여섯 명에 대한 헌액식을 진행했다.
명예의전당 선수 부문에는 올해 K리그 40주년을 기념해 10년 단위 각 세대별로 15명씩의 후보군이 추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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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충동, 박건도 기자] 40주년을 맞은 K리그 역사를 빛내기 충분했다. 명예의 전당 헌액식 현장은 감동으로 물들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일 서울 장충동 앰버서더 풀만 그랜드볼룸에서 K리그 명예의전당 초대 헌액자 여섯 명에 대한 헌액식을 진행했다.
명예의전당 선수 부문에는 올해 K리그 40주년을 기념해 10년 단위 각 세대별로 15명씩의 후보군이 추려졌다. 이들을 대상으로 팬 투표와 기자단 투표, 구단 대표 및 감독 투표, 선정위원회 투표가 각 25%씩 반영되어 최종 4명의 헌액자가 결정됐다. 지도자 부문과 공헌자 부문에서는 선정위원회의 내부 토론을 거쳐 각 1명씩의 헌액자가 결정됐다.
4세대 이동국, 3세대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2세대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1세대 최순호 수원FC 단장 순으로 헌액식이 이어졌다. 김정남 전 울산 감독은 지도자 부문에, 공헌자로는 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저마다 특색있는 소감으로 시상식을 수놓았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1세대 헌액자로 수상한 데 이어 박태준 명예회장의 추천인으로 나서 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과 인연을 추억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최 단장은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박태준 회장님은 축구 전용구장이 생소했던 시절에 축구 전용구장을 건립하고, 최초로 클럽 하우스도 세웠다. 유스 시스템 확립까지 모두 회장님께서 큰 유산을 남기셨다”라며 “2002년 청소년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 반대에 부딪혔지만, 회장님께서는 미래를 봐야 한다며 지지해주셨다. 회장님의 노력 덕분에 한국 축구가 발전할 수 있었다. 누구보다 축구를 사랑하셨던 박태준 회장님을 소개한다”라고 말해 시상식 현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대리인으로 나선 박태준 회장의 아들 박성빈 씨는 “축구를 참 좋아하셨다. 선친께서는 개발 시대에 희생하는 마음으로 포항 밤낮으로 계신 게 일상이었다"라며 "현재 많은 분이 축구를 즐기신다. 선친께서 그리신 미래가 아닐까 싶다. 유독 축구인들과 인연이 각별하셨다. 오늘 영광스러운 자리를 최순호 단장, 홍명보 감독 등과 함께해 뿌듯하고 자랑스러우셨을 것이다. 세상을 떠난 선친을 기억하고 초대 명예 헌액자로 선정해주신 프로축구 모든 분께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2세대 헌액자로 선정된 홍명보 감독을 소개한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은 홍 감독의 선수 시절에 찬사를 보냈다. 포항 시절 홍 감독을 지도했던 허정무 이사장은 “프란츠 베켄바우어(독일)에 견줄 만한 선수였다. 프로 3년 차에 주장 완장을 맡겼다. 감독이 할 수 없는 그라운드의 리더 같은 존재였다. 한국에 없어서는 안 될 비범한 선수였다”라며 홍 감독을 치켜세웠다.
‘영원한 리베로’ 홍 감독은 40년 전을 추억했다. 그는 “1983년 슈퍼리그가 시작될 때 동대문 경기장에서 볼보이를 했다. 경기를 보며 저 무대에서 뛰겠다는 목표를 두고 축구를 했다. 결국 그 꿈을 이뤄 기쁘다”라며 축구 인생 시작 시기를 뒤돌아봤다.
앞으로도 국내 축구를 빛낸 전설들이 팬들 앞에 서서 K리그 역사를 빛낼 전망이다. 연맹은 올해를 시작으로 향후 2년마다 명예의 전당 헌액자를 추가 선정하고 헌액하여 명예의 전당의 깊이를 더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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